고스트 앤 다크니스

 

1898년 런던

 

이 이야기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모험담이다

 

이런 일은 사보에서조차
처음있는 일이었다

 

사건은 아일랜드계의 뛰어난
건축기사이며 나의 절친한 친구인

존 패터슨 대령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나의 이름은 사무엘, 이것은
내가 직접 목격한 사실이다

 

여기서 가장 믿기 힘든 부분도
전부 사실임을 밝혀둔다

 

존 헨리 패터슨
난 로버트 뷰몬트일세

 

힘찬 악수로군, 맘에 들어
자네 소문은 많이 들었네

자리에 좀 앉지

 

나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사람들은 날보고 웃는 모습이
멋지다고 하지

자네도 동감할 거야

 

자신감에 차있는
매력적인 성격...

 

본론부터 들어가죠

 

모두 나가 있어

 

날 자세히 보게, 패터슨 대령
난 괴물이야

 

내 유일한 취미는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일이라네

자네같은 사람을 말이지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날 증오하게 만들어 주지

 

우린 지금 시합을 하고 있네
상금은 아프리카 대륙이야

 

우린 아프리카를 구하고
노예 생활을 청산하려는

숭고한 사명감을 갖고

 

사상 최고의 철도를
건설할 계획으로 있네

 

경쟁자는 독일과 불란서
현재는 우리가 앞서 있고

 

자네가 일을 잘 해낸다면
계속 선두를 지킬 수 있네

 

사보강에 다리를 건설하되
5개월 내에 끝내도록 하게

 

할 수 있겠나?

 

제 이력서를 보셨겠지만
전 기한을 못맞춘적이 없습니다

 

자네의 눈부신 업적은
잘 알고 있네, 대령

 

하지만 아프리카는
처음이 아닌가

 

인도에선 경험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각기
고충이 다른 법이죠

 

마음을 단단히 먹어
두는게 좋을 거야

 

전 아프리카를 사랑합니다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사적인 일이긴 하지만
아내가 6개월후에 출산을 합니다

 

출산땐 꼭 옆에 있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전 약속은 꼭 지킵니다

 

감동적이군, 패터슨
아주 믿음직스러워

 

하지만 난 자네 자식 새끼
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어

 

자네에게 이번
임무를 수여하겠네

 

자네를 추궁하는 일이
없도록 하게

 

그럴 기회는 없을 겁니다

 

격려의 말씀은 다하셨나요?

 

기차시간이 돼서요

 

뷰몬트는 어떤 분이에요?

 

당신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알던가요?

 

당신을 만난게
얼마나 행운인지도요?

 

거북할 정도로
칭찬을 늘어놓더군

 

- 또 안타까운 표정을 하는군요
- 아니야

 

진작 알았더라면
이번 일은 맡지 않는건데

 

그랬다면 저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겠죠

 

당신은 평생 아프리카에
가는 날을 꿈꿔 왔잖아요

 

- 어려움이 많을 거야
- 그렇겠죠, 항상 그랬잖아요

 

그렇게 된다면
나와 내 아들이

당신을 만나러 갈
핑계가 생기는 거예요

 

승차하십시오!

 

- 그만 가볼게
- 가세요

 

다정한 양반..

 

난 아프리카가 정말 보고 싶어
단지 그뿐이야

 

당신은 엔지니어예요
강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가야죠

 

잘있어

 

패터슨 대령님!

 

패터슨 대령님!

 

아뇨, 됐습니다

 

아프리카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전 앵거스 스탈링입니다

 

사보에서 대령님을
보조하게 되었습니다

 

뷰몬트님께 말씀을 들으셨겠지요

 

아니, 실은 괴물같은
훈계만 들었다네

 

그분은 겉보기에도 험악하지만
알고나면 훨씬 더 무섭답니다

 

좋게 말해서요
그분 생각은 잊으세요

 

그만 가시죠
아프리카엔 처음이십니까?

 

잘됐네요, 제가 기차의
일등석을 잡아 놨거든요

 

- 대단하죠?
- 가장 놀라운게 뭔지 아나?

 

저놈들은 하루에 5분밖에
자질 않는다는 거야

 

저 놈들은 재수가 없어요
암컷이 더 크죠

짐승들만 그래

 

안그랬다간 살아남지 못하지
수컷이 새끼를 잡아 먹거든

 

- 하마는 어떻죠?
- 입으로 방귀를 뀌지

 

저놈들은 키스를 못할 거야

 

전 아프리카에 1년을
살았지만 그건 몰랐는데요

 

여기서 얼마나 사셨습니까?

 

이제 24시간 밖에 안됐네
하지만 평생을 그리던 곳이야

 

사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사무엘!

 

사무엘은 연락 담당입니다
없어선 안되는 사람이죠

 

인부들은 저 사람
말만 듣습니다

 

- 영어를 하나?
- 불어는 못합니다

 

사무엘, 패터슨 대령님이셔

 

엔지니어시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좋네, 건설현장을 보고 싶군

 

전 약품을 전달하러
가야 합니다

 

일이 끝나시면
병원으로 오세요

 

내가 모시고 가겠네, 앵거스

 

- 자넨 고향이 어딘가? 사무엘
- 저쪽 산 아래입니다

 

내 고향은 저쪽이야

 

모든게 순조로운 것 같군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그건 기적이죠

 

왜 그렇지?

 

실은 인부들끼리
사이가 안좋습니다

 

아프리카인은 인디안을 증오하고

 

인디안은 서로 반목이 심합니다

 

힌두교는 소를 신성시 하는데
모슬렘은 소고기를 먹죠

 

- 자네는 소고기를 먹나?
- 그럼요

 

난 힌두교와 모슬렘
모두와 일을 해봤지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거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잘 안될 겁니다

 

여기선 되는게 없습니다

 

사보는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곳입니다

 

- 선발대는 강 건너쪽에 있습니다
- 작업자는 몇명이지?

 

3000명이 철도를 깔고 있습니다

 

교량도 세워지지 않았는데
매일 2마일씩 나가고 있어요

 

상상하신 것과 같습니까?

 

아니, 생각보다 어렵겠군
최악이야

 

세상에 교량건설보다
좋은 직업이 있을까?

 

물위에 땅을 만들고
세상을 가깝게 하는 일이야

 

- 다 보셨나요?
- 말라리아인가?

 

네, 하지만 신을
마음으로 받아 들이면

 

고통이란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역겨운 말이야, 스탈링

 

그런 말은 병세에 도움이
안되니 제발 입 좀 닥치게

 

데이비드 호돈이요

 

여긴 내 병원이고 조언을
하자면 아프지 말라는 것이오

 

초면에 실례했군요
원래 이렇게 무례하진 않은데

 

- 천성이 그렇죠
- 앵거스와 난 앙숙이죠

 

이들 둘의 중재도 제 몫이랍니다

 

뷰몬트의 포부에
동감하지 않으시나요?

 

포부? 말도 안되는 소리
철도를 놓는 이유가 뭔데?

 

상아 무역때문이라고!
결국 부자만 배불리는 일이지

 

- 그럼 왜 여기서 일하죠?
- 달리 갈데가 없으니까

 

그건 자네가 더하지만
안그래?

 

- 호돈 박사님
- 이런, 깜빡할뻔 했네

 

당신이 불운을 몰고 온 모양이오
이걸 보시오

 

이자는 간호사인 카림이오

 

오늘 아침 일찍
맹수에게 습격을 당했어요

 

맹수가 습격을 했는데
그걸 깜빡하고 말을 안해?

 

상처가 경미하니까

 

멀지 않은 곳에서
당나귀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사자가
튀어 나왔답니다

 

당나귀가 필사적으로 덤비자
사자가 도망갔다고 해요

 

고맙네, 카림

 

첫날이라 피곤하시겠지만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하실 건지요?

 

운이 좋으면 오늘 저녁에
해결하겠습니다

 

가서 구경하면 안되겠죠?

 

- 사냥을 해본 적이 있나?
- 별로 없습니다

 

전 모험심이 별로 없어요

 

조용히 할 수 있겠나?

 

죄송하지만, 전...

 

다리가 저려 죽겠어요

 

참을 수 없을 정도예요

 

참는 수밖에 없어, 앵거스

 

저도 그럴려고 합니다
텐트에 들어가서요

 

텐트에 가기도 전에
죽게 될걸

 

- 사자한테 잡아 먹힐 거야
- 알아요

 

사자 사냥은
이 방법이 최선인가요?

 

그야 모르지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까

 

한방에!

 

단 한방으로 패터슨이
사자를 잡았다

 

이젠 밤에도 안전하다!

 

세상에, 진짜로 해결했군요

 

맹수는 두려운 존재다

 

밤을 틈타 순식간에
덤벼들어 생명을 앗아간다

 

패터슨이 위험을 무릅쓰고
사자를 죽인 소문이 퍼지자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다

 

좋아, 앵거스와 마히나가
기초 공사를 감독하게

 

교량건설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기초 공사야

 

힘든만큼 4주간의 기간을 주겠다

 

모두들 사기가 충천했어요
사자때문인 것 같아요

 

- 저기, 존
- 나도 사자를 죽인 적이 있소

 

- 몇방을 쏴서 잡았소?
- 맨손으로 잡았소

 

존, 4주로는
빠듯할 것 같은데요

 

맨손으로 하면 되겠군

 

7주후

 

들어와

 

단 한방!

 

당신이 죽인 사자의 발톱입니다

 

고맙소
좋은 기념이 되겠군요

 

당신의 용기를
기리기 위한 물건입니다

 

당신을 보호해 줄 겁니다
목에 거세요

 

여보

 

술이 있어 아일랜드가
세계를 정복하지 못했듯이

 

고집이란게 있어 무엇엔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 같소

 

이 교량이 완성되면 나의
건설기술은 필요가 없어지고

 

고집만 남을 것 같기 때문이오

 

내 계획이 전부 변해 버렸소

 

하지만 아직은
예정보다 앞서 있소

 

모든 것은 공사 감독인
마히나의 공일 것이오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오

 

아! 대단한 사람이 또 한명 있군

 

스탈링은 원주민 몇명을
개종 시켰다오

 

당신에게 어서 빨리
이 아름다운 나라를 보여주고 싶소

 

사랑하오, 존

 

이 사자는 피부를 벗겨낸 후
피부터 빨아먹은 것 같아

 

그런 다음 다리부터
뜯어먹기 시작했어

 

사자들은 보통 그러지 않는데
사자가 분명한가?

 

흔적을 쫓아갔었어요

 

어떤 사자길래 마히나 만한
큰 덩치를 끌고 간거죠?

 

마음속에 공포가 자리잡아
떠나질 않았다

 

마히나같이
강한 사람도 당했는데

 

나머지 우리들이야
상대가 되겠는가...

 

인부들은 내 명령이
있어야 움직입니다

 

앉아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없잖나!

 

일하다 우리가 죽어도
좋단 말입니까!

앉아만 있어선
아무일도 되지 않아!

왜 일을 안하는 거지?

 

말라리아 급성 전염병이
퍼지고 있습니다

 

두려워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의심스러운 말씀인데요

 

이틀밤새 2명이나 죽었습니다

 

- 또 죽었어?
- 캠프 끝쪽에서요

 

밤에 혼자 돌아다녔답니다

 

시체가 마히나보다
더 참혹했어요

 

아직은 배고플 때가 아닌데

 

우리 마을에선 가시나무
울타리를 치곤 했어요

 

밤엔 불을 크게 지피구요
그럼 사자들이 접근하지 못해요

 

좋아, 당장 시작하게

 

그리고 단단히 일러두게
밤엔 텐트에서 나오지 말라고

 

압둘라, 부하중 반을 데리고
사무엘을 도와 울타리를 만들게

 

나머지 반은 교량으로 데려가고

 

난 사자를 죽이고
교량을 완성시킬 거야

 

그러시겠죠

 

백인들은 못하는게 없으니까

 

지금 합심하지 않는건
어리석은 짓이야

 

어서 가서 일해

 

안돼! 더 단단하게 만들어!
벽처럼 단단해야 해!

 

- 대단한 한 주였어요
- 죽은 사람이 없어서?

합심해서 일한 거요
보람있는 일이예요

 

전 노동이 좋아요

 

어머닌 제게 피아노
레슨을 시켜 주셨는데

제가 음치임이 밝혀지자
어머닌 무척 속상해 하셨어요

그래도 어머닌 항상 손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셨죠

 

전 피가 좋아요
이상하죠?

 

- 아니
- 난 그런 것 같아

 

또 잔소리 시작이다, 사무엘

 

두분도 인간의 무한한 능력은
인정하셔야 해요

합심하면 못할게 없다니까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온정을
느낀다고 생각해 보세요

 

한심하게 보셔도 좋아요

 

처음 여기에 올 땐 아프리카대륙 전체를
개종시키겠다는 소박한 꿈으로 왔지만

이젠 더 어려운 임무를
맡기로 했어요

두분을 개종시킬 거예요

 

난 개종시킬 필요없어

 

어머닌 카톨릭이시고
아버님은 개신교시니까

 

난 아내가 네명이야
잘해 보라구

 

고난속에 영광이 있는 법

 

- 편지왔어요
- 고마워, 사무엘

 

좋은 소식인가요?

 

그래야 할텐데
아내한테서 온 거야

 

사랑하세요?

 

아주 많이 사랑하지

 

난 내 마누라가
하나도 맘에 안드는데

 

핫산

 

여보, 어떤 학생애들이 고래다!
라고 소리치며 저를 가리켰어요

장난으로 그런 거지만
별로 재밌지 않더군요

 

그건 그렇고, 우리 아들은...
전 아들이라고 확신해요

 

그애가 태어나면 당신에게
가는게 순서일 것 같아요

 

밤이면 발길질이
더욱 심해지는데

 

그건 아프리카로 가고
싶다는 뜻이 분명해요

 

잊었을까봐
말씀드리는 거예요

 

비켜! 어서 비켜!

 

앵거스, 여기 있어!

 

세상에, 두놈이었어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그는 목멘 소리로
다니엘을 불렀다

 

"살아 계시는 신을
섬기는 다니엘아"

 

"네가 섬겨온 신이 과연
사자로부터 널 살려 주었느냐?"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하느님이 천사를 보내시어
사자의 입을 막아 주셨으므로"

"사자는 소인을
해치지 못하였습니다"

"소인은 하느님 앞에 아무 죄
없을 뿐더러"

 

"임금님께도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자를
'고스트 앤 다크니스'라 불렀다

 

사자는 두마리였는데
그건 전에 없던 사건이었다

 

살육자는 항상 혼자
다니기 때문이다

 

그놈들은 밤을 지배했으며
벌건 대낮에 습격을 했다

 

혼자서 혹은 둘이서...
두려움이나 이유도 없었다

 

보통 사자가 아니라

죽은 마법사가 돌아온
것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백인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을
막으러 온 악마라고도 했다

 

다른건 몰라도 악마라는
말은 맞는 것 같았다

 

사보말고 악마가 오기에
적합한 곳이 또 어디 있겠는가

 

'사보'의 뜻이
'학살의 장소'란 것임에야...

 

내가 약속을 했잖소
이제 곧 구조대가 온다니까

 

- 늦었습니다, 패터슨씨
- 압둘라, 당신 말은 들을 거요

 

두려워서 일을 못합니다
집에 가고 싶어해요

 

나라도 남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십시오

 

뷰몬트가 저 기차에 타고 있어

 

일이 이 지경인걸 보면
당신 목은 성치 못할걸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죠
지금 그런걸 걱정할 땐가요?

 

이런, 맙소사

 

자네도 가버리게

 

자넨 용기를 잃었네
가서 모두 가버리라고 해

 

난 남아서 사자를 죽이고
교량을 건설할걸세

 

자넨 집에 돌아가서 여기서
일하다 죽은 자의 유족에게

 

두려움을 이길 수 없어서
도망쳐 왔다고 말하게나

 

사보에 잘 오셨습니다

 

여행은 즐거우셨습니까?

 

어떻게 즐겁겠나?
난 아프리카가 싫어

 

노래 소리로군
행복한 모양이야

 

- 그렇군요
- 일은 잘 되어 가는가?

 

군인 파병 요청은 어찌되었습니까?

전에 말했잖아

여기선 자네 혼자 해야 한다고
군인은 오지 않아

 

사람들에게 보호를 약속했습니다

스탈링은 어디있지?

전에 성경을 부탁하길래
가져 왔는데, 여기 나왔나?

 

어디 있나?
스탈링은 어디 있어?

저기 가는군요

 

- 어찌 된건가?
- 와서 보시죠

 

이자들은 멀쩡 하잖나!

 

- 저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 대체 무슨 일이야?

 

'고스트 앤 다크니스'가 나타났어요

 

알아듣게 말하게

 

원주민이 그 사자를 일컬어
부르는 말입니다

 

전설이 있습니다, 두명의
살육자가 큰 일을 낸다구요

 

여긴 아프리카야, 패터슨
자넨 사냥꾼이 아닌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이 사자는 보통사자가 아닙니다

 

몇명이 죽었나?

 

한 30명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자네가 온지 석달이 지났는데
벌써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어

 

불란서와 독일이 바짝
뒤쫓아오고 있는걸 모르나?

 

자네나 죽은 30명에겐
난 관심이 없어

 

내가 관심있는건
내 기사 작위뿐이야

 

군대 요청에 대해서 말인데

 

대영제국 일꾼들이
맹수와 같은 사소한 일로

벌벌 떤대서야
체면이 서겠나!

 

그럴 순 없네
그래서 어떻게 할 작정인가?

 

제가 고안한 장치입니다
여기에 설치한 이유는

 

사자가 가장 자주 공격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전 이곳을 울타리로 둘렀습니다
이 문 반대편을 제외하고서요

 

대체 얼마나 사나운 놈이길래
이 난리를 치는 건가?

 

철장 반대편엔 미끼를
둘 겁니다, 인간 미끼를요

 

첫번째 미끼는 제가 될 겁니다

 

이곳엔 철사를 걸어서
문이 닫히게 합니다

 

천재적이군

 

사자가 들어와 철사를 건드리면
문이 닫혀 갇히게 된다

자네는 철장속에서

마음대로 조준하여
총을 쏠 수 있겠구만

 

자네 정신이 있는 건가?

 

어떻게 이렇게 바보같은
생각을 할 수 있지?

 

사자때문에 만든게 아닙니다

 

인도에서 호랑이를 잡으려고
만들어 본 겁니다

 

성공했었나?

 

실패했습니다만 이론적으론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자넬 채용한게 실수였어
세상이 우릴 주시하고 있네

 

난 적극적인 사람이 좋지
함정이나 파고 있는건 싫네

 

전문 사냥꾼을 불러 주겠네

 

레밍톤을 찾아 보내주지
아마 자네도 들어 봤을 거야

 

사냥꾼이라면 모를 수 없죠
당장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을 찾을 때쯤이면
사자는 이미 죽어 있을 겁니다

 

좋아, 아직 해고하진 않겠네
후임자를 구할 때까진

지금은 그냥 가네만
다시 오게 된다면 자넨 끝장이야

 

내 모든 영향력을 동원해서
자넬 매장시키고 말테니까

 

알아들었나?

 

날 증오하게 될거라고 했지?

 

헬레나,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

 

매일 아침 땅바닥엔
피가 흥건해

 

인부들이 내가 재난을
몰고 왔다고 생각해

 

사자놈은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듯 해

 

인부들이 죽은 책임이
전부 내게로 떨어지고 있어

 

아주 좋아, 훌륭해

우린 어릴 때 부터
사냥을 했습니다

자네들은 살인자야
범죄인들이지

 

좋아, 오늘밤 자네들은
이곳에서 밤을 지내게

- 물론 두려워 할건 없어
- 맞습니다, 두려울게 없죠

 

발악하는게 당연하지

 

뭘 기대했나? 순순히
죽여줍쇼 할 줄 알았어?

 

작전은 성공이었어
놈은 들어와 철사줄을 건드렸어

 

놈이 자네들
코앞에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다니!

 

총이 아니라
돌멩이를 줄걸 그랬군!

 

핏자국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이럴 수는 없어
- 여러번 쐈는데요

 

- 어딘가 핏자국이 있을 거야
- 다음엔 잘할 수 있어요

 

다음에도 똑같을 거다
악마가 사보에 온 거야

 

자네도 믿지 않는 허황된
소릴 뭐하러 하나?

내가 믿지 않는다구요?
그렇지 않을걸요!

 

그런 뜻이 아니지 않나!
억지 부리지 말게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야

 

이제야 말이 통하는군요
그래요, 맞아요

 

문제가 크죠
바로 당신이 문제예요

 

문제는 이 사람이다!

 

- 조심해!
- 누구보고 조심하라는 거야!

내게 명령하지마!

 

당신의 거짓말엔
이제 신물이 나!

 

내가 말할 땐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모두 물러서! 물러서!

어서 물러서라고 해!

- 물러서, 어서
- 물러서!

 

좋아, 내 말을 잘 듣도록
내가 물어볼게 있다

 

방아쇠를 당길까?

 

알지도 못하면서
끼여들지 마시오

 

- 방아쇠를 당길지도 몰라
- 악마가 사보에 나타났소

 

맞았어, 사보에 악마가 나타났지
날 쳐다봐!

 

내가 바로 악마다

 

난 선량한 사람이오

 

- 목숨이 꽤나 아까운 모양이군
- 당연한거 아니오!

 

잘 생각했다
자네가 압둘라지?

 

그럼 다시 만나게 되겠군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 돌아오셨군요
- 나의 친구여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잘 지냈습니다

 

전사들!

 

소 열마리가 필요하다

 

- 존 패터슨
- 네

 

레밍톤씨는 마사이족을
이용해 사자를 사냥합니다

 

대가로 소 열마리를 달라는데요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왜 아는 사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묻지 않으셨잖아요

 

감사를 드리지 못했네요

 

뭐 때문에?
내가 뭘 해줬던가?

 

절 곤경에서 구해주셨습니다

 

아니지, 내가 나서지 않았으면
사무엘이 나섰을 거요

 

- 그런데 뭐가 문제요?
- 40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40명이나?
그거 대단하군

 

- 몇가지 알려 드릴게 있습니다
- 내가 당장 수고를 덜어 드리지

 

당신은 교량건설의 책임자인
엔지니어요, 맞소?

 

맞습니다

 

난 기술자도 아니고 공사를
맡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

 

아마 자네도 사보라면 나만큼
지긋지긋 하겠구려

 

뷰몬트가 실력없는 자를
채용했을리는 만무하니

 

서로 돕는게 어떻겠소?
난 사자를 잡으면 떠날 거요

 

그때까지 당신은
내 명령에 따라 주시오

 

- 불만있소?
- 없습니다

 

그럼 전투를 준비합시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새 병원을
내일 밤까지 짓는 거요

 

뭐요? 말도 안됩니다

 

당신이 의사군요, 맞죠?
선생님이 제일 잘 아실 겁니다

 

내 평생 이렇게 철없는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왜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 주겠소?

 

이곳에서 나는 피비린내와
사람의 냄새는

 

놈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밖에 나 있는
발자국을 보시면

 

놈들이 이미 이곳에서 향연을
벌일 생각임을 아실 겁니다

 

하지만 대답하고 싶지 않군요

 

철없는 사람의 말을
들어줄 것 같지 않으니까요!

 

내 말이 틀린 것 같으면
지금 당장 말하시오

 

패터슨 대령?

 

그럼 모두 동의한 걸로 알겠소

 

자넨 내일 나 좀 도와줘야겠어

 

말씀만 하세요

 

- 당신이 사자를 죽였다더군
- 운이 좋았죠

 

한방에 사자를 죽이는건
운만 갖곤 안되는 거요

 

당신도 내 일을 도와주시오

 

명심하시오, 이번 일은
한 이삼일 걸릴 거요

 

그러면 난 떠나고 당신은
남아서 교량을 지어야 할테니

 

- 인부들의 존경을 잃으면 안되지
- 사려가 깊으시군요

 

난 사려가 깊은 사람이오
어머니가 그렇게 가르치셨지

 

왜 웃는 거야?
내가 사려깊지 못하단 거야?

 

어머니가 있었다니
믿어지지 않아서요

 

준비가 끝났습니다

 

정말 사자를 잡을 수 있겠소?

 

별로 신나는 얼굴이 아니군요

 

당신은 사냥을 즐기지 않는군요

 

그런데 왜 하죠?

 

소질이 있으니까

 

나도 저들과 합류해야겠소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의식이죠

 

당신도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 말인가요?

매번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살죠

 

하지만 사람은 모르는 거요

 

이상한 사람이야

 

조국이 둘로 나뉘어
치열한 전쟁을 치렀답니다

 

그래서 저분 편이 졌나요?

 

전부 잃었죠
땅과 가족 전부를...

 

어린 동생과 부모가 죽었어요

 

그는 가족을 땅에 묻고
고향을 등졌답니다

 

지금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지만

 

항상 이곳으로 돌아옵니다

 

아프리카가 마지막으로
남은 평화라나요

 

존, 내 총이랑 바꾸겠나?
내 것이 훨씬 강력할 거야

 

난 내일 나갈 수 없어
병원을 지어야 하니까

 

고맙네

 

- 자네는 어디에 필요하지?
- 필요없죠

 

우린 여러번 함께
사냥을 했어요

 

그는 내가 사자를
무서워 하는걸 알죠

 

저 덤불속에 최소
한 놈이 있을 거요

 

사무엘, 자넨 날 따라오게

 

덤불에 있을 때가
제일 잡기 쉽지

 

대령, 자넨 높은 곳에 가있게
우리가 놓칠 수도 있으니까

 

그쪽에선 잘 보일 거요

 

쏴!

 

쏴!

 

쏘라니까! 어서 쏴!

 

쏘란말야!

 

- 어떻게 된 거요?
- 모르겠어요

 

모른다니 무슨 소리요?

 

총이 불발이었어요

 

처음 있는 일이오?

 

그건 호돈 박사님 총입니다

 

총을 바꿨단 말이오?

 

검증도 안된 총을 들고
전투에 나섰단 말이오?

 

프로 권투에서 하는 말이 있지

 

'쓰러져 보기 전엔
패배의 쓴맛을 모른다'

 

당신도 한방 맞은 거요

 

여기서 일어서는건
당신 하기에 달렸소

 

대장!

 

여기 있어서 좋을게 없기
때문에 떠난답니다

 

상대는 사자가 아니라
'고스트 앤 다크니스'래요

 

마사이가 목격한 것은 사자가
아니라 악마였던 것이다

 

피에 굶주린 이 악마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래밍톤은 비웃었다
그래봐야 사자에 불과하다고..

 

여러분, 여긴 질병의 흔적도
피비린내도 없습니다

 

사자를 끌어들일 요소는
전부 없앴습니다

 

저녁에 우리가 나가면
문을 꼭 잠궈 두십시오

 

모닥불도 꺼지지 않게 하고요
질문 있습니까?

 

질문 없습니까?

 

당신 둘은 당신 텐트에서
자고 자넨 여기 있게

 

그럼 두분은
어디서 주무실건데요?

 

패터슨과 난 옛날 병동에서
밤을 샐 거요

 

그렇지 않나, 대령?

 

신선한 피냄새를 풍기면

 

놈들은 오지 않고
배기지 못할 거요

 

다른걸 생각하게

 

실패해 본 적 있나요?

 

인생에 실패했지

 

자네가 설치한 함정 말인데...
자네가 고안한 건가?

 

네

 

훌륭한 작전이었어

 

나도 그런 도구를
써본 적이 있지

 

당신은 성공했었겠죠?

 

아니, 실은 실패였어
그래도 좋은 작전이야

 

존, 자물쇠를 열어

 

- 가면 안됩니다
- 내 병원이란 말이오!

 

- 그래도 안되요!
- 놔주시오, 사무엘

 

서둘러!

 

용기를 내세요

 

멋진 다리가 됐을텐데

 

왜 전엔 그걸 몰랐을까

 

딴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랬을 거요

 

난 이런 것에 관심이 없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설계가 아름답더구만

 

경치도 아름답고

 

당신도 한방 맞았군요

 

그래

 

일어서는건 당신에게 달렸어요

 

그래봐야 사자일 뿐인걸요

 

그래, 사자일 뿐이지

 

새로 생긴 발자국이
이쪽으로 향해 있었어

 

이젠 우리 둘 다
한방씩 맞은 셈이군

 

놈들을 쫓아갑시다

 

어릴때 고향엔 깡패같은
놈이 하나 살고 있었어

 

모두들 그놈을 두려워했지

 

하지만 문제는 그놈이 아니었어

 

그놈 형은 훨씬 더 사나웠거든

 

하지만 그 형도 별거 아니었어

 

둘 중 하나는 항상
감옥에 들어가 있었으니까

 

문제는 둘이 함께
나타날 때였어

 

혼자서는 건달일 뿐이지만
합쳐지면 위력적이었지

 

정말 사나운 놈들이었어

 

- 어떻게 됐죠?
- 내가 작살을 냈지

 

세상에...

 

맙소사

 

사자는 이런 짓을 안해

 

사자는 절대 이런
소굴을 만들지 않아

 

놈들은 재미로
사람을 죽이고 있어

 

우리가 여기 온걸
눈치 챌 거예요

 

- 두놈이 다 왔어요
- 그래, 두 놈 다 왔어

 

마칸이란거 써보셨어요?

 

- 뭐?
- 마칸이요

 

그것도 인도에서 배운건가?

 

내가 나무위에 있는걸
보고 덤벼들었으니

 

이걸 만들어
넓은 지역에 설치하면...

 

얼마나 크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우리 둘 다 올라가긴
좁을 것 같은데요

 

좁지 않아
난 올라가지 않을 거니까

 

자네가 생각한거니
자네나 올라가

 

저 혼자 미끼가 되란 말이군요

 

맞았어, 난 멀찌감치
떨어져 있을 거요

 

긴장감을 견딜 수 있겠나?

 

견뎌 봐야죠

 

사자는 원숭이 소리를 싫어해요

 

더더욱 즐거운 저녁이 되겠군

 

이걸 받게
필요하게 될 거요

 

사자에게 자네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군

 

행운을 빕니다

 

여기서 죽은 인부를 포함해서

 

그 사자가 죽인 사람의
전체 숫자가 얼마나 될까요?

 

다른 사자보단 많겠지
한 백명쯤...

 

더 될지도 몰라

 

하지만 이번엔 잡을 수
있을 것 같네

 

- 왜요?
- 놈들은 자넬 쫓고 있거든

 

메리 크리스마스

 

- 예?
- 그래 이번달이야

 

실례지만, 왜 웃는 거죠?

 

이제 그놈은 외톨이가 됐어

 

처음으로 혼자가 되어
몹시 두렵겠지

 

그래도 날 두려워 하진
않을 거예요

 

사람들이 이 일을
기억해 줄까?

 

전 아프리카를 사랑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자넨 젊군, 존
세상엔 여러가지 일이 있지

 

그 순간엔 절대 잊을 수
없을 거 같지

 

'이 새벽', '이 사냥'
'이 정열'은 절대 잊지 않아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다 사라지고 말아

 

그래도 여기엔 남아 있지

 

건배하죠

 

- 추억을 위해
- 추억을 위해

 

이 철도 공사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신이 났었거든요
왜 그랬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다리를 세우고 싶었던
이유는 기억해요

 

하지만 내가 정말
기억하고 싶었던 일은

 

내 아들이 세상에
태어나는 장면이었어요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것

 

지금은...

 

내 인생은 총이 있었기에 달라졌어
그래서 세계를 돌아다니게 됐지

 

하지만 내가 기억하고 싶은
추억은 잃어버린 내 가족이야

 

레밍톤, 알아요?

 

당신도 사람을
웃길 줄 아는군요

 

미리 경고할 걸 그랬지?

 

잘자게

 

존

 

아들을 만나거든
하늘 높이 올려주게

 

실례합니다

 

존 패터슨씨를 만나러 왔는데요

 

네, 부인

 

아내와 가족이 왔다고
전해 주시겠어요?

 

여보! 저 왔어요!

 

안돼...

 

헬레나!

 

돌아가! 돌아가!

 

안돼! 돌아가!

 

돌아가!

 

돌아가!

 

찰스...

 

찰스!

 

어딜 가시는 겁니까?

 

결판을 내고 말 거요

 

결판을 내야 해

 

엎드려요!

 

존! 엎드려!

 

엎드려!

 

존!

 

패터슨 대령님

 

패터슨 대령님

 

전 나이젤 브랜스포드입니다
스탈링 후임으로 왔습니다

 

만나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사자 사냥꾼, 패터슨
저도 사냥을 나가보고 싶군요

 

아니, 자넨 안돼

 

실례합니다
손님이 오셨는데요

 

내 아들이?

 

사보에 잘 오셨소, 나이젤

 

패터슨은 아들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인부들이 돌아오고
교량은 완성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만약 그 사자를 보고 싶다면
미국으로 가야한다

 

그들은 현재 시카고
자연 박물관에 남아 있다

 

그곳에서도 그들의 눈은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