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0,000 --> 00:00:25,000
서브 변환
HAKOBO

2
00:01:24,705 --> 00:01:27,401
나는 돌이다

3
00:01:28,943 --> 00:01:31,969
나는 정지해 있다

4
00:01:36,050 --> 00:01:40,767
아주 천천히 나는
입 속으로 눈을 집어넣는다

5
00:01:40,802 --> 00:01:45,484
그렇게 하면 놈이
내 입김을 볼 수 없게 된다

6
00:01:52,199 --> 00:01:54,366
나는 여유를 가지고

7
00:01:54,401 --> 00:01:56,936
놈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8
00:01:56,971 --> 00:01:59,920
내게는 단 한 발의
총알이 있을 뿐이다

9
00:01:59,955 --> 00:02:02,870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놈의 눈을 겨냥한다

10
00:02:03,577 --> 00:02:07,069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긴다

11
00:02:10,351 --> 00:02:12,945
나는 떨지 않는다

12
00:02:14,755 --> 00:02:19,488
내게 두려움이란 없다
이제 나는 다 큰 소년이다

13
00:02:23,897 --> 00:02:25,330
준비됐느냐, 바실리?

14
00:02:26,834 --> 00:02:29,703
지금이다, 바실리
쏴!

15
00:02:29,738 --> 00:02:31,102
어서 쏘라니까!

16
00:02:36,378 --> 00:02:41,212
<i>애너미 앳 더 게이트
(2001년 작)</i>

17
00:03:52,419 --> 00:03:54,458
민간인들은 모두 내리시오!

18
00:03:54,493 --> 00:03:57,280
민간인들이 내리게 비켜서!

19
00:03:57,315 --> 00:04:00,032
<i>이것은 군용 열차입니다</i>

20
00:04:00,067 --> 00:04:05,299
<i>우리의 용맹스러운 군인들 외에는
모두 하차하십시오</i>

21
00:04:05,334 --> 00:04:08,835
<i>스탈린그라드행 군용 열차입니다</i>

22
00:04:08,870 --> 00:04:12,336
<i>붉은 군대의 군인 전용입니다</i>

23
00:05:01,155 --> 00:05:03,422
<i>1942년 가을</i>

24
00:05:03,457 --> 00:05:06,887
<i>유럽 대륙은 나치의 발굽 아래
처참히 짓밟혔다</i>

25
00:05:10,130 --> 00:05:12,964
<i>독일 지도자는
권력의 정상에 우뚝 서 있었다</i>

26
00:05:14,034 --> 00:05:16,583
<i>히틀러의 군대가
소련 공화국의 심장부를 뚫고</i>

27
00:05:16,618 --> 00:05:19,132
<i>아시아 대륙의 유전을 향하여
진군하고 있었다</i>

28
00:05:19,706 --> 00:05:22,007
<i>마지막 장애물이 남아 있었다</i>

29
00:05:22,042 --> 00:05:25,445
<i>세계의 운명이 좌우되고 있는
볼가 강 유역의 도시</i>

30
00:05:25,480 --> 00:05:27,413
<i>바로 스탈린그라드였다</i>

31
00:05:51,305 --> 00:05:54,673
<i>소련의 군대와
모든 시민들은</i>

32
00:05:54,708 --> 00:05:58,075
<i>소련 영토의 구석구석을
사수해야만 한다</i>

33
00:06:00,915 --> 00:06:03,816
<i>1942년 9월 20일</i>

34
00:06:17,864 --> 00:06:23,234
<i>용맹스러운 동지들, 스탈린께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고 명하셨다</i>

35
00:06:42,089 --> 00:06:45,923
<i>우리에게는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한 치도 물러서지 마라</i>

36
00:07:03,844 --> 00:07:10,044
러시아인 어머니들이 전방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37
00:07:10,552 --> 00:07:16,178
<i>'볼로디아, 내 아가야
조국을 위한 일이라는 걸 안다'</i>

38
00:07:19,059 --> 00:07:23,688
<i>'네 목숨을 바치는 것이
조국을 위한 일이라는 걸 안다'</i>

39
00:07:39,680 --> 00:07:44,208
<i>'여기 모든 사람들은 네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i>

40
00:07:44,985 --> 00:07:47,351
<i>'여기 모든 사람들이
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단다'</i>

41
00:07:48,622 --> 00:07:54,054
<i>'네 아버지가 죽고 형제들이 죽었다
파시스트들에게 원수를 갚아 다오'</i>

42
00:08:35,235 --> 00:08:36,266
배에 타!

43
00:08:36,937 --> 00:08:40,468
물러서지 않으면 쏘겠다
난간에서 물러서!

44
00:09:00,360 --> 00:09:03,124
<i>스탈린그라드 부두</i>

45
00:09:45,739 --> 00:09:48,435
들것, 이쪽으로!

46
00:09:53,613 --> 00:09:57,071
총을 가진 자가 쏜다

47
00:09:58,685 --> 00:10:01,880
없는 자는
총을 든 자를 따라간다

48
00:10:02,456 --> 00:10:05,824
총을 가진 자가 죽으면

49
00:10:05,859 --> 00:10:11,162
따라가던 자가
그 총을 들고 다시 쏜다

50
00:10:12,332 --> 00:10:15,132
총을 가진 자가 쏜다

51
00:10:16,303 --> 00:10:19,739
없는 자는
총을 든 자를 따라간다

52
00:10:19,774 --> 00:10:23,308
총을 가진 자가 죽으면

53
00:10:23,343 --> 00:10:29,009
따라가던 자가
그 총을 들고 다시 쏜다

54
00:10:58,979 --> 00:11:03,500
<i>붉은 군대의
영광스러운 군인들이여</i>

55
00:11:03,535 --> 00:11:07,986
<i>이제부터는
승리가 아니면 죽음뿐이다</i>

56
00:11:08,021 --> 00:11:12,337
<i>- 도망치는 자는 사살하겠다
- 총이 필요해</i>

57
00:11:12,372 --> 00:11:16,653
<i>겁쟁이와 배신자에게는
죽음이 있을 뿐이다</i>

58
00:13:06,206 --> 00:13:08,766
소용없다, 동무들
후퇴하라

59
00:13:10,143 --> 00:13:13,278
후퇴! 후퇴!

60
00:13:13,313 --> 00:13:16,111
소용없어
후퇴해, 후퇴해!

61
00:13:17,384 --> 00:13:24,324
소련 공화국의 이름으로
물러서면 사살하겠다

62
00:13:24,359 --> 00:13:28,828
- 한 치도 물러서지 마라!
- 죽음뿐이다

63
00:13:28,863 --> 00:13:31,922
- 도망병은 사살하겠다
- 발사!

64
00:13:38,038 --> 00:13:40,474
겁쟁이들에게 자비란 없다

65
00:14:17,377 --> 00:14:19,811
<i>러시아인들이여, 항복하라</i>

66
00:14:19,846 --> 00:14:22,582
<i>고향 땅을 다시 보게
해 주겠다</i>

67
00:14:22,617 --> 00:14:25,318
<i>이것은 당신들의 전쟁이 아니다</i>

68
00:14:25,353 --> 00:14:27,552
<i>독일 동무들과 합류하라</i>

69
00:14:27,587 --> 00:14:32,325
<i>그들은 당신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도와줄 것이다</i>

70
00:14:32,360 --> 00:14:37,063
<i>당신들 상관은
당신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i>

71
00:14:37,098 --> 00:14:39,931
<i>독일은 당신들의 적이 아니다</i>

72
00:14:39,966 --> 00:14:44,494
<i>적은 바로 피에 굶주린
스탈린과 볼셰비키 일당이다</i>

73
00:15:11,164 --> 00:15:12,495
발사!

74
00:15:23,126 --> 00:15:27,402
<i>적은 결코 스탈린그라드에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다</i>

75
00:17:10,283 --> 00:17:14,811
외투를 맞히십시오, 위원 동지

76
00:17:36,476 --> 00:17:39,036
위원 동지,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77
00:18:11,744 --> 00:18:17,205
- 누구를 먼저 쏴야겠나?
- 폭발음이 날 때를 기다리십시오

78
00:18:29,896 --> 00:18:33,730
- 총을 쏠 줄 아나?
- 조금 압니다

79
00:19:25,318 --> 00:19:27,684
쏘지 마
우리 쪽을 보고 있다

80
00:20:33,419 --> 00:20:37,048
감사합니다, 위원 동지

81
00:20:42,595 --> 00:20:49,433
21사단 2급 정치 위원
다닐로프다

82
00:21:12,325 --> 00:21:18,127
<i>'1942년 9월 20일, 역사적인 그날
우랄 산맥 출신의 어린 목동이'</i>

83
00:21:22,668 --> 00:21:26,172
<i>'볼가 강 유역의
스탈린그라드에 도착하였으니...'</i>

84
00:21:26,207 --> 00:21:29,039
<i>'그의 이름은 바실리 자이체프였다'</i>

85
00:21:31,110 --> 00:21:35,774
<i>'앞서 온 수천 명처럼 그도
스탈린 동무의 부름에 응답해 왔다'</i>

86
00:21:36,749 --> 00:21:41,370
<i>'그는 파시스트 침략자들에게
우리 조국을 밟는 발걸음마다'</i>

87
00:21:41,405 --> 00:21:45,992
<i>'철저한 응징을 받을 것이며
이제 갈 길은 후퇴뿐이란 사실을'</i>

88
00:21:46,027 --> 00:21:48,550
<i>'단 한 자루의 총만으로
각인시켜 주었다'</i>

89
00:21:51,898 --> 00:21:53,166
어떤가?

90
00:21:55,902 --> 00:21:58,894
위원 동지는 매우 관대하십니다

91
00:22:03,543 --> 00:22:07,502
<i>1942년 9월 22일</i>

92
00:22:24,330 --> 00:22:29,859
스탈린 동지의 명에 의해
시민들은 도시를 떠날 수 없다

93
00:22:31,204 --> 00:22:34,739
물러서라!

94
00:22:34,774 --> 00:22:37,106
물러서지 않으면 발사하겠다

95
00:22:57,930 --> 00:23:02,367
스탈린 동지의 사절을 위해
물러서라

96
00:23:06,272 --> 00:23:09,058
저는 명령에 복종했습니다

97
00:23:09,093 --> 00:23:11,809
제 부하들을 전부 보냈습니다

98
00:23:11,844 --> 00:23:14,540
하지만 독일군은
우릴 집어삼켰습니다

99
00:23:15,414 --> 00:23:19,684
그들에게는 대포와
전투기와 탱크가 있습니다

100
00:23:19,719 --> 00:23:23,815
- 우리에겐 뭐가 있었습니까?
- 신성한 저항의 의무지!

101
00:23:24,757 --> 00:23:27,521
상부에 보고해야겠소

102
00:23:29,095 --> 00:23:32,498
형식적인 절차는
생략하기를 바라겠지

103
00:23:55,254 --> 00:24:00,285
내 이름은
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흐루쇼프다

104
00:24:03,329 --> 00:24:06,265
나는 이곳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왔다

105
00:24:06,300 --> 00:24:10,236
이 도시는 커스크도 아니고

106
00:24:10,271 --> 00:24:14,074
키예프나 민스크도 아니다

107
00:24:14,109 --> 00:24:17,877
이 도시는 스탈린그라드다

108
00:24:17,912 --> 00:24:20,846
스탈린그라드!

109
00:24:21,747 --> 00:24:24,950
이 도시는 지도자 동지의
이름을 딴 곳이다

110
00:24:24,985 --> 00:24:27,418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상징인 것이다

111
00:24:28,087 --> 00:24:33,225
독일군이 이곳을
점령하는 날에는

112
00:24:33,260 --> 00:24:36,217
나라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113
00:24:39,598 --> 00:24:43,625
난 우리 군인들이
머리를 꼿꼿이 들고

114
00:24:44,737 --> 00:24:48,372
용감무쌍하게 나가 싸우기를 원해!

115
00:24:48,407 --> 00:24:52,503
겁나서 오줌을 질질 싸는 건
더 이상 용납 못 해

116
00:24:55,781 --> 00:24:57,709
그것이 동무들의 책임이다

117
00:24:59,085 --> 00:25:05,149
정치 위원으로서 동무들의 책임을
다하리라고 믿는다

118
00:25:07,026 --> 00:25:10,985
동지, 의견 없나?

119
00:25:11,763 --> 00:25:16,796
퇴각한 장교들과 참모들을
총살시켜 버리는 겁니다

120
00:25:17,470 --> 00:25:23,976
본보기를 만드는 겁니다
탈영병들의 가족을 추방시키고...

121
00:25:24,011 --> 00:25:26,467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122
00:25:38,357 --> 00:25:42,528
여기 군인들은 우리에게 죽거나
독일군에게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123
00:25:42,563 --> 00:25:45,730
하지만 또 다른 길이
있을 수 있습니다

124
00:25:45,765 --> 00:25:48,234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에서 비롯된
용기에 의한 것입니다

125
00:25:48,269 --> 00:25:51,504
우리는 군대 신문에
희생과 용맹을 찬미하는

126
00:25:51,539 --> 00:25:54,305
극적인 이야기들을 실어야 합니다

127
00:25:54,340 --> 00:25:56,807
그들에게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줘야 합니다

128
00:25:56,842 --> 00:26:00,744
그들에게 희망과 자부심
싸우려는 열망을 심어 줘야 합니다

129
00:26:01,914 --> 00:26:08,254
본보기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들이 따를 수 있는 본보기를!

130
00:26:08,289 --> 00:26:12,054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영웅입니다

131
00:26:16,362 --> 00:26:19,363
이곳에 영웅이 있나?

132
00:26:19,398 --> 00:26:24,028
예, 동지
한 명 있습니다

133
00:26:29,174 --> 00:26:33,403
저건 나잖아
바실리 자이체프

134
00:26:34,580 --> 00:26:38,550
아니, 꿈꾸는 게 아닐세
바로 자네 이름이야

135
00:26:38,585 --> 00:26:41,521
우리 기사가
첫 면을 장식했네

136
00:26:41,556 --> 00:26:44,741
글자 한 자도
고치지 않았어

137
00:26:44,776 --> 00:26:47,892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나?

138
00:26:47,927 --> 00:26:51,547
뒷면도 아니고 둘째 면도 아니고
일면 기사라고

139
00:26:51,582 --> 00:26:55,476
사람들은 사방에서
우리 기사를 재발행할 거야

140
00:26:55,511 --> 00:26:59,336
코카서스와 크리미아
그리고 우랄에서까지

141
00:26:59,371 --> 00:27:02,841
내일 아침이면
스탈린 동지께서 아침 식탁에 앉아

142
00:27:02,876 --> 00:27:06,277
친히 내 글을 읽으시며
자네 이름을 기억할 걸세

143
00:27:06,312 --> 00:27:09,415
우린 유명해졌네, 바실리
기사가 흐루쇼프 맘에 들어서

144
00:27:09,450 --> 00:27:12,049
난 일반 참모로 진급됐네

145
00:27:12,084 --> 00:27:15,383
자네는 저격병 사단으로
배치됐고

146
00:27:17,389 --> 00:27:19,123
- 잘됐군요
- 아주 잘된 일이지

147
00:27:19,158 --> 00:27:22,460
- 아주 잘됐어요, 굉장해요!
- 굉장하지!

148
00:27:22,495 --> 00:27:26,398
우리 둘이 굉장한 거야
함께 해낸 일이니 말일세

149
00:27:26,433 --> 00:27:28,551
힘든 일은
내가 다 했지만 말이야

150
00:27:28,586 --> 00:27:30,634
- 난 자네를 칠 수 없네
- 왜죠?

151
00:27:30,669 --> 00:27:33,906
흐루쇼프가 자넬 보호하라고 지시했네
매우 중요한 인물이거든

152
00:27:33,941 --> 00:27:38,043
- 전 아주 귀중한 존재예요
- 그래, 내 새 안경 조심하게

153
00:27:38,078 --> 00:27:39,704
미안해요, 동무

154
00:27:41,780 --> 00:27:44,615
난 유명인이야
우린 유명인이라고

155
00:27:44,650 --> 00:27:51,023
<i>우랄 출신 목동 바실리는 오늘
열두 번째 독일 장교를 사살했습니다</i>

156
00:27:51,058 --> 00:27:54,026
<i>- 자이체프는 스물세 번째를 사살...
- 대령 또 한 명이 저격...</i>

157
00:27:54,061 --> 00:27:56,324
<i>그는 우리 모두의 모범입니다</i>

158
00:28:05,571 --> 00:28:09,598
<i>오늘 바실리 자이체프는
32번째 장군을 사살했습니다</i>

159
00:28:15,848 --> 00:28:19,416
<i>우리 군의 전 분야에서
다수의 남자와 여자들이</i>

160
00:28:19,451 --> 00:28:24,445
<i>자이체프의 사격술을 배우기 위해
저격 사단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i>

161
00:28:28,394 --> 00:28:31,056
나는 돌이다

162
00:28:33,666 --> 00:28:36,100
나는 돌이다

163
00:28:37,670 --> 00:28:40,400
나는 천천히 숨을 쉰다

164
00:28:46,912 --> 00:28:49,881
눈을 조준한다

165
00:29:19,078 --> 00:29:21,679
당신이 맞군요

166
00:29:21,714 --> 00:29:24,512
위대한 바실리 자이체프 동무

167
00:29:25,417 --> 00:29:27,953
어머니의 감자 베이컨 요리는
동네에서 유명하죠

168
00:29:27,988 --> 00:29:29,153
맛있겠구나

169
00:29:29,188 --> 00:29:32,214
어머니가 당신을 보시면
믿지 못하실 거예요

170
00:29:33,525 --> 00:29:36,653
- 오늘 몇 명이나 쏘셨어요?
- 두 명밖에...

171
00:29:37,963 --> 00:29:40,464
마지막 놈은
왜 안 쏘셨어요?

172
00:29:40,499 --> 00:29:44,459
보병이라 내 위치를
드러낼 만한 가치가 없었지

173
00:29:46,105 --> 00:29:47,073
신의 가호가 있기를...

174
00:29:49,408 --> 00:29:51,575
우린 당신께
큰 빚을 지고 있어요

175
00:29:52,444 --> 00:29:54,736
우린 당신을 위해
매일 기도드린답니다

176
00:29:55,614 --> 00:29:59,842
매일 아침 라디오 모스크바 방송에서
당신의 소식을 듣고 있어요

177
00:30:02,488 --> 00:30:04,054
멋지게 꾸며 놓으셨군요

178
00:30:04,089 --> 00:30:07,717
우리 부모님께서는 전쟁 전에
이곳을 가구 창고로 쓰셨죠

179
00:30:08,794 --> 00:30:12,031
사샤, 그거 내려놓지 못하니?

180
00:30:12,066 --> 00:30:13,295
장전되어 있단다

181
00:30:22,975 --> 00:30:27,173
- 이쪽입니다, 위원 동지
- 고맙네, 동무

182
00:30:28,681 --> 00:30:30,740
안녕하시오

183
00:30:33,786 --> 00:30:35,811
자이체프 동무

184
00:30:41,126 --> 00:30:44,155
세상에... 이 편지가
다 어디서 오는 거죠?

185
00:30:44,930 --> 00:30:48,296
나라 전역에서 옵니다, 부인
전역에서요

186
00:30:49,368 --> 00:30:51,435
이건 쿠즈바즈의
노동자들로부터 온 거요

187
00:30:51,470 --> 00:30:54,193
자기들 광산에
바실리라는 이름을 붙이겠다는군

188
00:30:54,228 --> 00:30:57,301
좋아요
광부들 것부터 시작합시다

189
00:30:58,143 --> 00:31:00,611
자, 일합시다

190
00:31:05,417 --> 00:31:07,651
<i>'쿠즈바즈의 동무들 보시오'</i>

191
00:31:07,686 --> 00:31:11,622
<i>'당신들의 찬사가 담긴 편지
감사하오'</i>

192
00:31:12,357 --> 00:31:14,882
R-A-l-S-E

193
00:31:20,999 --> 00:31:24,703
<i>'동무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소'</i>

194
00:31:24,738 --> 00:31:27,539
A-T-l-O-N-S

195
00:31:27,574 --> 00:31:29,567
기대

196
00:31:31,477 --> 00:31:34,310
독일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가 보군요, 필리포프 부인?

197
00:31:36,682 --> 00:31:39,242
괜찮아요
우리 이웃이에요

198
00:31:41,353 --> 00:31:44,686
손님이 오셨단다, 타냐

199
00:31:56,068 --> 00:31:58,662
당신을 본 적이 있어요

200
00:32:00,672 --> 00:32:03,470
바실리 자이체프예요

201
00:32:06,145 --> 00:32:11,884
당신의 사진을 신문에서 봤어요
하시는 일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
00:32:11,919 --> 00:32:15,411
- 이쪽은 친구분이신...
- 다닐로프요

203
00:32:17,790 --> 00:32:19,890
타냐는 제게 있어서
딸이나 다름없어요

204
00:32:19,925 --> 00:32:22,893
제가 공장에 다닐 때는
사샤를 돌봐 주곤 했지요

205
00:32:22,928 --> 00:32:26,131
사샤에게 독일어도 가르쳤답니다
이 책은 타냐의 것들이에요

206
00:32:26,166 --> 00:32:29,301
- 당신 거라고요?
- 대학에서 독일어를 공부했죠

207
00:32:29,336 --> 00:32:31,531
- 어느 대학에서?
- 모스크바 대학요

208
00:32:42,247 --> 00:32:46,980
-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요?
- 아, 그럽시다

209
00:32:47,886 --> 00:32:53,256
내 이름을 따서
광산을 명명하겠다는 제의는

210
00:32:54,827 --> 00:32:56,391
아주 큰 영광이오

211
00:32:57,763 --> 00:33:03,599
- H-O-N
- 알고 있습니다, 영광

212
00:33:06,738 --> 00:33:12,005
저 외에도 싸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요?

213
00:33:13,378 --> 00:33:18,008
아주 멋진 생각이야
더 자세히 쓸 수도 있지

214
00:33:20,185 --> 00:33:26,124
석탄을 생산하는 동무들의 노고는
내 일만큼 가치 있는 것이오

215
00:33:29,828 --> 00:33:33,131
석탄에는 'K'가 안 들어가네

216
00:33:33,166 --> 00:33:34,996
'L'은 하나만

217
00:33:37,903 --> 00:33:40,604
내가 너무 빠르면 얘기해

218
00:33:40,639 --> 00:33:45,609
아니, 빠르지 않아요
더 고칠 부분이 있나요?

219
00:33:45,644 --> 00:33:49,865
좀 쉬지 그러세요?
편지는 내일 쓰셔도 될 텐데...

220
00:33:49,900 --> 00:33:54,086
계속해야 합니다
고맙지만 피곤하지 않습니다, 부인

221
00:33:54,121 --> 00:33:58,856
이 사람들도 시간을 쪼개서
편지를 썼습니다

222
00:33:58,891 --> 00:34:01,758
우린 내일이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고요

223
00:35:06,625 --> 00:35:09,926
<i>1942년 10월 21일
독일군 사령부</i>

224
00:35:36,955 --> 00:35:42,160
다른 사람이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225
00:35:42,195 --> 00:35:44,795
이렇게 귀한 사람이
올 줄이야

226
00:35:44,830 --> 00:35:50,234
이런 아수라장에 발을 들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

227
00:35:54,272 --> 00:35:57,808
내 부대는 이런 식의 전투에는
익숙지 못하네

228
00:35:57,843 --> 00:36:01,346
어제도 저쪽 편의 저격수들에게 당한
장교들을 보충하기 위해서

229
00:36:01,381 --> 00:36:04,442
또다시 25명의 상사를
진급시켜야 했네

230
00:36:05,985 --> 00:36:09,182
그 저격수들이 우리 편의
사기를 꺾고 있어

231
00:36:10,355 --> 00:36:16,692
이 도시는 잿더미에 불과한데도

232
00:36:18,797 --> 00:36:22,099
총통 각하께서는
고집을 꺾지 않고 계시지

233
00:36:22,134 --> 00:36:26,764
스탈린과 자신의 사적인 문제로
만들어 버리셨어

234
00:36:31,510 --> 00:36:35,247
우리는 총통 각하의 직감을
신뢰해야 하네

235
00:36:35,282 --> 00:36:38,774
그분은 우리를
항상 승리로 이끄셨지

236
00:36:40,852 --> 00:36:44,481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환향할 수 있을 거네

237
00:36:47,459 --> 00:36:51,261
이 젊은 러시아 병사는
어떻게 찾을 계획인가?

238
00:36:52,931 --> 00:36:56,731
그가 저를 찾아오게
만들 겁니다

239
00:36:58,470 --> 00:37:03,775
바실리!
어서 일어나요!

240
00:37:04,543 --> 00:37:08,240
백화점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요

241
00:37:17,989 --> 00:37:21,790
봐요, 바실리
저기 백화점 안에 숨어 있어요

242
00:37:27,566 --> 00:37:32,526
오늘 아침에만 장교 5명과
기관총 사격수 2명을 죽였어요

243
00:37:35,407 --> 00:37:37,705
저기! 3층이에요

244
00:37:38,443 --> 00:37:43,745
- 왼쪽에서 네 번째 창문이에요
- 왼쪽에서 네 번째라...

245
00:37:47,252 --> 00:37:51,348
- 보여요?
- 그래... 보이는군

246
00:38:03,269 --> 00:38:07,202
- 맞았어요!
- 명중이야!

247
00:38:11,076 --> 00:38:13,874
가서 인식표를 가져와야죠

248
00:38:17,649 --> 00:38:19,449
안녕히 가세요, 위원 동지

249
00:38:19,484 --> 00:38:22,783
베풀어 주신 친절에
감사합니다, 필리포프 부인

250
00:38:31,930 --> 00:38:36,801
- 빌려 가셔도 좋아요
- 본부에 괴테와 쉴러의 책을

251
00:38:36,836 --> 00:38:40,205
한 아름 안고 가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군요

252
00:38:40,240 --> 00:38:43,106
마르크스 것도 좀 있어요

253
00:38:43,141 --> 00:38:45,911
당신은 12구역의 시민 방위대로
배치받은 거요?

254
00:38:45,946 --> 00:38:47,602
아뇨, 제가 지원했어요

255
00:38:48,379 --> 00:38:51,214
이렇게 만나다니 우연의 일치네요

256
00:38:51,249 --> 00:38:53,585
바로 어제 흐루쇼프 동무가
독일어를 할 줄 아는

257
00:38:53,620 --> 00:38:57,723
교환수의 절실한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말이오

258
00:38:57,758 --> 00:39:01,344
그럴 순 없어요
이 지역 수비대엔 남자들이 부족해요

259
00:39:01,379 --> 00:39:04,930
독일어를 할 줄 아는 사람당
12명의 군인을 주겠소

260
00:39:04,965 --> 00:39:06,897
여기 남아서 싸우겠어요

261
00:39:06,932 --> 00:39:09,958
사령부에서의 근무도 싸우는 거요
오히려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죠

262
00:39:12,571 --> 00:39:16,701
당신은 여기 남고 당신은
우리를 엄호해요, 갑시다

263
00:39:19,010 --> 00:39:21,035
조심해요

264
00:39:25,317 --> 00:39:26,978
루드밀라, 어서!

265
00:40:19,004 --> 00:40:21,165
계단을 확인해 봐요

266
00:42:11,015 --> 00:42:14,280
- 덫이에요
- 알고 있어

267
00:42:39,577 --> 00:42:42,011
물러서요

268
00:43:30,261 --> 00:43:32,229
놈이 아직 여기 있어

269
00:43:55,153 --> 00:43:57,344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요

270
00:43:58,423 --> 00:44:02,086
거기 그대로 있어요
놈이 저쪽 어딘가에 있어서

271
00:44:13,905 --> 00:44:16,373
여기서 나가야 해요!

272
00:44:18,343 --> 00:44:22,473
- 나가야 한다고요!
- 꼼짝 말고 거기 있어요!

273
00:44:25,583 --> 00:44:29,917
- 어떻게 해요?
- 루드밀라, 거기 그대로 있어요!

274
00:44:40,965 --> 00:44:43,525
제기랄, 난 가겠어

275
00:44:45,537 --> 00:44:46,765
루드밀라, 안 돼!

276
00:45:40,458 --> 00:45:41,992
이게 무슨 뜻이냐?

277
00:45:44,329 --> 00:45:47,330
<i>우랄 출신의 목동
저격용 총을 하사받다</i>

278
00:45:47,365 --> 00:45:53,864
<i>3.5 망원경이 장착된 모신-나강 7.62 소총
소련 최고의 자랑스러운 생산품</i>

279
00:45:55,850 --> 00:45:58,275
- 그 총을 가까이서 봤어요
- 그러냐?

280
00:45:58,310 --> 00:46:03,340
만져 보기도 한걸요
전 바실리 자이체프를 잘 알아요

281
00:46:48,593 --> 00:46:51,357
<i>소련 본부
착륙 지점</i>

282
00:46:52,830 --> 00:46:55,628
루드밀라와 앤톤이
오늘 죽었어요

283
00:46:56,567 --> 00:47:00,004
- 제 책임이죠
- 그게 사실이 아니란 걸 아네

284
00:47:00,039 --> 00:47:02,639
독일군 저격수였어요

285
00:47:02,674 --> 00:47:05,340
저는 그가 쳐 놓은 덫에
완전히 걸려들었어요

286
00:47:06,044 --> 00:47:08,980
- 또 뭘 알고 있나?
- 그는 장소 이동을 하지 않았어요

287
00:47:09,015 --> 00:47:14,249
장소 이동을
하지 않는 저격수는 드물죠

288
00:47:15,420 --> 00:47:21,055
빈틈없는 사격술이었어요
사격술뿐 아니라 직감도 예리했죠

289
00:47:21,826 --> 00:47:23,759
저보다 한 발 앞서 있었어요

290
00:47:24,829 --> 00:47:28,366
그건 그가 자네에 대해서
샅샅이 알고 있기 때문이지

291
00:47:28,401 --> 00:47:30,500
그의 이름은 코닉이네

292
00:47:30,535 --> 00:47:35,639
코닉 소령이지
자넬 죽이기 위해 보내진 사람일세

293
00:47:36,641 --> 00:47:38,532
자넬 찾기 위해 말이야

294
00:47:45,916 --> 00:47:48,719
우리는 그 정보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없었지

295
00:47:48,754 --> 00:47:51,487
그는 베를린에서 자네를
저지하기 위해 왔네

296
00:47:51,522 --> 00:47:55,074
자네 땜에 밤잠을 설치던 놈들이
결국 최고의 저격수를 보낸 거야

297
00:47:55,109 --> 00:47:58,626
- 그에 대해 가진 정보는 뭡니까?
- 베르마크트 출신 소령이지

298
00:47:59,997 --> 00:48:03,234
사센의 저격 사관학교
총 책임자이기도 하고

299
00:48:03,269 --> 00:48:06,769
쿨리코프가 전쟁 전에
거기서 공부했지

300
00:48:06,804 --> 00:48:10,436
그는 그들의 잔꾀를 꿰뚫고 있어
자네와 항상 함께할 걸세

301
00:48:12,310 --> 00:48:14,540
바바리아 출신의
귀족 사슴 사냥꾼과

302
00:48:15,212 --> 00:48:18,815
우랄 출신의
목동 늑대잡이의 대적이라...

303
00:48:18,850 --> 00:48:21,809
두 국가 간의 대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네

304
00:48:25,323 --> 00:48:27,692
계층 간 갈등의 정수라고
할 수 있지

305
00:48:28,459 --> 00:48:30,485
흥미로워하시니 기쁩니다

306
00:48:31,662 --> 00:48:35,021
그는 유리한 입장에 있었네
다음번에는 대등한 입장일 거야

307
00:48:35,800 --> 00:48:38,428
자네처럼 총을
쏠 수 있는 사람은 없네, 바실리

308
00:48:47,245 --> 00:48:49,180
타냐는 재배치됐다네

309
00:48:51,482 --> 00:48:53,749
옆방에서 자넬 맞을 준비가 됐는지
보고 오겠네

310
00:48:59,157 --> 00:49:01,751
새 군복이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311
00:49:03,327 --> 00:49:05,763
작전이 끝난 후에
회수해 가지 못하도록 하세요

312
00:49:06,931 --> 00:49:08,629
아마도 그럴 거요

313
00:49:12,436 --> 00:49:15,972
독일군에 대한 소문은
저도 들었어요

314
00:49:16,007 --> 00:49:19,910
- 행운을 빌어 드리고 싶었어요
- 고맙소, 운이 많이 필요할 거요

315
00:49:19,945 --> 00:49:24,206
다닐로프 동지는 당신이
이길 거라고 하더군요

316
00:49:30,121 --> 00:49:31,213
시간이 됐네

317
00:49:35,226 --> 00:49:36,927
이리 오게나

318
00:49:42,600 --> 00:49:44,250
모자를 다시 써
그편이 더 영웅다워 보이니까

319
00:49:44,285 --> 00:49:47,572
- 이쪽이오, 자이체프 동지
- 난 이 젊은이가 아주 사랑스럽네

320
00:49:47,607 --> 00:49:51,707
- 전방으로 지원했습니까?
- 지금 몇 살이죠?

321
00:49:51,742 --> 00:49:53,928
이게 우리 조국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나요?

322
00:49:53,963 --> 00:49:56,114
다섯 살 때 처음으로
늑대를 죽였다는 게 사실입니까?

323
00:49:56,149 --> 00:49:59,612
오늘은 몇 명의
파시스트를 저격했습니까?

324
00:50:00,284 --> 00:50:03,304
독일군 놈들이 겁먹고
바지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지

325
00:50:03,339 --> 00:50:06,324
자, 그자를 어떤 식으로
상대할 계획인지 얘기해 주게

326
00:50:06,359 --> 00:50:09,691
아니...
지도자 동지께 하는 게 좋겠군

327
00:50:10,628 --> 00:50:12,960
이분은 멋진 사냥 얘길
좋아하시지

328
00:50:18,703 --> 00:50:23,734
긍지를 가지고 이분을 보게
자네를 지켜보고 계시니까

329
00:50:24,642 --> 00:50:27,439
온 나라가 자넬
지켜보고 있어

330
00:50:50,101 --> 00:50:54,429
용서해 주세요
용서해 주세요, 할아버지

331
00:51:12,546 --> 00:51:15,623
<i>1942년 10월 23일</i>

332
00:51:26,337 --> 00:51:31,969
그러니까 사냥터를 결정하는 건
늑대가 아닌 사냥꾼이란 말이로군

333
00:51:35,346 --> 00:51:38,372
할아버지께서 그걸 자네에게
가르쳐 주셨겠지...

334
00:51:42,453 --> 00:51:46,753
단, 이 경우에는
제가 미끼인 셈이죠

335
00:51:50,962 --> 00:51:56,100
오늘 우리가 할 일은 늑대를
굴 밖으로 유인해 내는 거야

336
00:51:56,135 --> 00:51:58,626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오도록 말이지

337
00:52:38,576 --> 00:52:41,744
자네 목숨이 더 귀중하니
먼저 가게

338
00:52:41,779 --> 00:52:46,484
아뇨, 순서를 정해야죠
다음번에는 당신 차례예요

339
00:52:46,519 --> 00:52:48,079
그 다음은 볼로디아, 자네야

340
00:53:04,135 --> 00:53:06,160
빌어먹을 자식!

341
00:53:10,508 --> 00:53:15,536
이건 새 바지란 말야, 바로 어제
251사단 대위에게서 벗겨냈다고

342
00:53:20,151 --> 00:53:24,086
16개월을 독일의
서센에 있는 학교에서 보냈지

343
00:53:24,121 --> 00:53:28,057
물론 그 당시엔 독일 놈들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어

344
00:53:28,092 --> 00:53:34,520
우리 조셉과 저쪽의 아돌프가
손에 손을 잡고 거닐던 시절이었지

345
00:53:36,667 --> 00:53:39,192
전선 가까이, 116미터지?

346
00:53:45,276 --> 00:53:48,512
- 155미터인데요
- 그거나 그거나

347
00:53:48,547 --> 00:53:51,749
저러면 놈들이
수리공을 내보내겠지

348
00:53:51,784 --> 00:53:54,115
장소를 이동하세

349
00:54:26,517 --> 00:54:31,856
독일군이 우리를 침략한 후에
분위기가 급변했어

350
00:54:33,557 --> 00:54:36,358
놈들은 날 감옥에 처넣었어

351
00:54:36,393 --> 00:54:38,994
'독일에선 뭔 짓을 하고 있었나?'

352
00:54:39,029 --> 00:54:43,968
'죄송합니다만 절 거기 보낸 건
스탈린 동지입니다'라고 했지

353
00:54:44,003 --> 00:54:48,739
'네놈의 배신에 위대한 동지의 이름을
끌어들이지 마라'

354
00:54:48,774 --> 00:54:52,072
'자백해라, 스파이 자식
자백해!'

355
00:54:59,650 --> 00:55:02,985
낫은 없었지만 망치는 있었지

356
00:55:03,020 --> 00:55:07,548
그리고는 '쾅'!
내 이빨을 모조리 부러뜨렸어

357
00:55:10,094 --> 00:55:12,829
그래, 환상을 깨라고!

358
00:55:12,864 --> 00:55:17,924
그게 바로 사회주의고
자네의 총체적인 만족의 실체지

359
00:55:20,137 --> 00:55:23,834
기다리던 수리공이 나왔는데요

360
00:55:25,476 --> 00:55:27,501
좋았어

361
00:55:41,625 --> 00:55:45,312
- 식사 때 되지 않았나?
- 갑니다

362
00:55:45,347 --> 00:55:48,964
빨랑빨랑 움직이라고, 볼로디아

363
00:55:48,999 --> 00:55:53,333
돌아오는 길에 흘리지나 말고...
망할 마르크스 신봉자 같으니!

364
00:56:06,850 --> 00:56:11,344
지난 24시간 동안
적군의 저격수 활동 보고입니다

365
00:56:14,225 --> 00:56:17,026
기차역에서
보초병 2명 저격

366
00:56:17,061 --> 00:56:19,897
북쪽 지구의
대포 관리병 1명 저격

367
00:56:19,932 --> 00:56:23,128
팬저 구역
24사단의 중위 1명

368
00:56:23,800 --> 00:56:27,102
거주 구역에서
전화 수리공 3명

369
00:56:27,137 --> 00:56:30,988
그리고 막 포로 1명이
생포되었다는 보고입니다

370
00:56:31,023 --> 00:56:34,839
- 아직 말은 할 수 있겠지?
- 뭐라고 하셨습니까?

371
00:56:35,980 --> 00:56:38,414
아무것도 아닐세

372
00:56:40,784 --> 00:56:43,752
말해 보게, 볼로디아

373
00:56:43,787 --> 00:56:46,721
그는 어느 건물에 있나?

374
00:56:48,792 --> 00:56:51,590
그건 내가 알 수 없지

375
00:56:52,496 --> 00:56:57,835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건너뛰며
그는 항상 움직이니까...

376
00:56:57,870 --> 00:57:01,672
- 어느 층에 있나?
- 모른다

377
00:57:01,707 --> 00:57:03,566
곧 알게 되겠지

378
00:57:05,242 --> 00:57:10,111
옷을 벗기고
우리 측 군복을 입혀라

379
00:57:38,642 --> 00:57:41,895
봤지?
고집스러운 자식들...

380
00:57:41,930 --> 00:57:45,114
그게 독일 놈들의 장점이지

381
00:57:45,149 --> 00:57:49,449
인정할 건 해야지,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으면 말이야

382
00:58:06,729 --> 00:58:09,399
어디, 우리 고객이
도착했는지 볼까?

383
00:58:09,434 --> 00:58:10,526
준비됐나?

384
00:58:14,170 --> 00:58:18,174
자, 코닉 소령이 얕보고 있는
우리의 유명한 우랄 출신 목동은

385
00:58:18,209 --> 00:58:23,373
일어서서 자신의 목표를
명중시켰는지 살피고

386
00:58:23,916 --> 00:58:26,310
코닉 소령은 그를 본다

387
00:58:29,886 --> 00:58:31,948
그의 군모를 조준해서

388
00:58:32,722 --> 00:58:37,126
쏜 후에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고

389
00:58:37,161 --> 00:58:39,424
저격당한다

390
00:58:49,706 --> 00:58:53,733
그러나 코닉 소령은
쏘지 않는다

391
00:58:57,747 --> 00:59:00,181
코닉 소령은 거기 없으니까

392
00:59:11,961 --> 00:59:15,597
마지막 놈은
이상하지 않았어요?

393
00:59:15,632 --> 00:59:19,902
마치 다른 놈들처럼
총 맞으라고 보낸 것 같았어요

394
00:59:19,937 --> 00:59:24,172
정상은 아니잖아요?
대포나 엄호 병력도 없이 말이에요

395
00:59:26,342 --> 00:59:29,777
아니, 내가 어리석었던 거야

396
00:59:29,812 --> 00:59:32,180
놈들은 전화 수리공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397
00:59:32,215 --> 00:59:35,401
우리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얕보는 거나 마찬가지지

398
00:59:35,436 --> 00:59:38,588
죽은 군인 몇 명 때문에
소령을 귀찮게 하지는 않을 거야

399
00:59:38,623 --> 00:59:43,184
내일은 장군을 몇 명 잡자고...

400
00:59:51,768 --> 00:59:53,736
누구 차례였지?

401
00:59:54,704 --> 00:59:56,729
제 차례였던 것 같은데요

402
00:59:57,507 --> 01:00:00,340
이 사기꾼 자식

403
01:00:01,277 --> 01:00:07,045
이 쿨리코프를 속일 순 없지
내 차례야

404
01:00:09,986 --> 01:00:12,547
그리고 자네 바지에
구멍이 날 차례지

405
01:01:28,631 --> 01:01:30,690
승리를 위하여...

406
01:01:38,307 --> 01:01:41,976
이 저격수 건은
지겹도록 오래 끄는군

407
01:01:43,046 --> 01:01:46,106
자네의 그 젊은 친구는
대체 뭘 하고 있나?

408
01:01:47,884 --> 01:01:52,755
탐색 중입니다, 동지
독일군의 약점을 분석 중입니다

409
01:01:52,790 --> 01:01:55,054
그는 사전 준비가
철저한 친구입니다

410
01:01:57,460 --> 01:02:01,692
보드카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사치지

411
01:02:02,565 --> 01:02:05,768
캐비어 또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사치야

412
01:02:05,803 --> 01:02:08,736
하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아

413
01:02:08,771 --> 01:02:11,865
그도 저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414
01:02:14,077 --> 01:02:17,238
- 우리의 성공을 확신합니다
- 좋아

415
01:02:18,314 --> 01:02:22,546
자네들의 운명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 같군

416
01:02:44,326 --> 01:02:46,066
일이 많아요?

417
01:02:51,850 --> 01:02:55,887
주방에서 이걸 얻었소
며칠 전 만찬에서 남은 거지

418
01:02:55,922 --> 01:02:57,955
필리포프 부인이
좋아하실 거요

419
01:02:58,690 --> 01:03:01,481
아주 기뻐하실 거예요
참 친절하시군요

420
01:03:02,561 --> 01:03:07,396
- 배고프면 더 갖다 줄 수 있소
- 유태인이시잖아요?

421
01:03:08,600 --> 01:03:12,798
우리 종교에 철갑상어를
먹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422
01:03:13,651 --> 01:03:16,808
우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걸 예견하셨어요

423
01:03:17,576 --> 01:03:19,843
전쟁 말이오?

424
01:03:19,878 --> 01:03:23,747
유대인의 분노는
골이 깊다고 하셨죠

425
01:03:23,782 --> 01:03:27,346
아버지께서는 팔레스타인에
땅을 사기 위해 저축을 하셨어요

426
01:03:28,119 --> 01:03:31,683
우리가 살
유일한 땅이라고 하셨죠

427
01:03:32,457 --> 01:03:35,255
우리가 지켜야 할 의무를 진
유일한 땅이라고요

428
01:03:36,394 --> 01:03:39,420
제가 사격술을
배워야 한다고 우기셨죠

429
01:03:40,498 --> 01:03:42,898
그래서 총 쏘는 법을 배웠어요

430
01:03:46,371 --> 01:03:50,365
전시에 사적인 감정은
배제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431
01:03:51,541 --> 01:03:53,740
부탁드릴 게 하나 있어요

432
01:03:53,775 --> 01:03:55,939
물론
뭐든 부탁하시오

433
01:03:56,614 --> 01:03:59,140
저를 재배치해 주세요

434
01:04:01,586 --> 01:04:03,918
왜 그래요, 타냐?

435
01:04:28,847 --> 01:04:30,306
그를 쐈어요

436
01:04:34,519 --> 01:04:37,716
그가 먼저 뛰었는데도
그가 맞았어요

437
01:04:38,990 --> 01:04:41,491
뛰는 중에 맞혔다고요

438
01:04:41,526 --> 01:04:45,462
조준이 불가능했었는데...
그런 건 본 적이 없어요

439
01:04:46,030 --> 01:04:49,532
동지는 제가 이룰 수 없는 승리를
인민들에게 약속했어요

440
01:04:51,065 --> 01:04:53,718
이자는 당해 낼 수 없어요

441
01:04:53,753 --> 01:04:56,372
그렇게 말하지 말게, 바실리

442
01:04:57,642 --> 01:05:01,413
그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하면 어떻겠나?

443
01:05:01,448 --> 01:05:03,747
첩자가 있네, 바실리

444
01:05:03,782 --> 01:05:06,851
놈과 가까운 사람 중에
우리에게 정보를 흘리는 자가 있어

445
01:05:06,886 --> 01:05:10,651
다음번에는 자네가
한 발 앞서 있을 거야

446
01:05:12,023 --> 01:05:13,820
약속하네

447
01:05:23,702 --> 01:05:27,038
이제 부탁할 것이 있네

448
01:05:27,073 --> 01:05:28,233
나한테요?

449
01:05:31,776 --> 01:05:33,937
타냐에 대한 걸세

450
01:05:39,317 --> 01:05:41,342
들어오세요

451
01:05:46,324 --> 01:05:49,828
그는 당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그 순간에 당신은

452
01:05:49,863 --> 01:05:51,895
이 세상 누구보다
그와 가까이에 있지

453
01:05:51,930 --> 01:05:57,602
당신은 그의 얼굴을 보지
면도를 했는지 안 했는지...

454
01:05:57,637 --> 01:06:01,632
반지가 있다면
결혼했는지 알 수 있을 테고

455
01:06:03,808 --> 01:06:07,593
아득한 물체를 향해
쏘는 것과는 다르지

456
01:06:07,628 --> 01:06:11,378
단순한 군복이 아니라
한 남자의 얼굴이지

457
01:06:12,550 --> 01:06:15,041
그 얼굴들은 사라지지 않아

458
01:06:16,321 --> 01:06:20,818
자꾸 돌아와서
다른 얼굴들로 바뀌지

459
01:06:21,593 --> 01:06:24,794
다닐로프가 전하라고 하던가요?

460
01:06:24,829 --> 01:06:28,666
그는 당신을 아주 좋아해요
당신 맘을 바꾸려고 뭐든 할 거야

461
01:06:28,701 --> 01:06:31,296
내가 왜 재배치받기 원했는지
얘기하던가요?

462
01:06:32,971 --> 01:06:36,101
오늘 아침에 사령부에
명단이 도착했어요

463
01:06:36,136 --> 01:06:39,197
3주 전에 단체로
독일행 수송차에 실려

464
01:06:39,232 --> 01:06:44,373
스탈린그라드를 떠난
민간인들의 명단이었죠

465
01:06:46,084 --> 01:06:48,678
우리 부모님도 거기 계셨어요

466
01:06:50,622 --> 01:06:53,113
30킬로쯤 가다가...

467
01:06:54,058 --> 01:06:59,086
독일군들이 기차를 세우고
사람들을 끌어내렸죠

468
01:07:00,899 --> 01:07:05,470
그리고는 다리 한가운데서
그들을 묶었어요

469
01:07:05,505 --> 01:07:07,438
둘씩 짝지어서

470
01:07:08,406 --> 01:07:10,986
엄마와 딸

471
01:07:11,021 --> 01:07:13,566
남편과 아내

472
01:07:14,946 --> 01:07:18,733
그들을 줄 세워 놓고

473
01:07:18,768 --> 01:07:21,591
두 명당 한 발씩 쐈어요

474
01:07:21,626 --> 01:07:24,414
총알을 아끼려고 말이에요

475
01:07:25,790 --> 01:07:27,417
그 방법은 성공했어요

476
01:07:28,560 --> 01:07:33,554
죽은 사람의 시체가 산 사람까지
물속으로 끌고 내려갔죠

477
01:07:36,634 --> 01:07:39,330
전 부모님이
함께 돌아가셨다는 걸 알아요

478
01:07:40,071 --> 01:07:42,967
절대로 서로 놓지
않으셨을 거예요

479
01:07:58,056 --> 01:08:01,924
그건 쿨리코프의 총이오
아주 좋은 총이지

480
01:08:42,267 --> 01:08:47,205
그가 대피소에서 나가는 길을 알아요
트랙터 공장을 지나서죠

481
01:08:47,240 --> 01:08:49,433
트랙터 공장은 크지 않냐?

482
01:08:52,911 --> 01:08:54,377
정확히 어딘지 알고 있어요

483
01:08:54,412 --> 01:08:58,783
먼저 탱크 주위의
철망 아래 있는 하수구를 기어서 지나가요

484
01:08:58,818 --> 01:09:01,251
그리고는 작업장으로 나가는데

485
01:09:01,286 --> 01:09:03,955
그 두 군데 사이에
그가 노출되는 지점이 있어요

486
01:09:03,990 --> 01:09:06,753
긴 철 계단 밑이에요

487
01:09:40,858 --> 01:09:42,758
행운을 비네, 동무

488
01:11:28,032 --> 01:11:31,001
그가 날 어디서 기다리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

489
01:11:33,938 --> 01:11:36,773
하수구 위의 계단에
있을 거야

490
01:11:36,808 --> 01:11:39,609
우리가 뒤에서 덮치는 거야

491
01:11:59,263 --> 01:12:04,662
이 파이프를 통해서
작업장의 반대쪽 끝으로 나갈 수 있지

492
01:12:04,697 --> 01:12:06,029
따라와요

493
01:13:52,489 --> 01:13:55,244
당신은 저쪽으로 가요
난 이쪽으로 갈 테니...

494
01:14:13,778 --> 01:14:15,529
제기랄!

495
01:14:23,274 --> 01:14:26,527
- 괜찮아요
- 돌아가

496
01:14:26,562 --> 01:14:28,820
아뇨, 난 괜찮아요

497
01:14:28,855 --> 01:14:31,078
아니, 가라니까!

498
01:14:36,787 --> 01:14:38,255
다리 조심해

499
01:15:21,666 --> 01:15:24,032
제발 걸려라

500
01:16:24,764 --> 01:16:30,766
스탈린께선 최후의 힘을 원하신다
조국이 위험에 처했어

501
01:16:30,801 --> 01:16:35,568
사랑하는 자들의 운명도 위기에 처했다
그들을 위해 싸우는 거다

502
01:16:37,375 --> 01:16:41,078
들어 봐요, 타냐
독일군이 총공격을 해 오고 있소

503
01:16:41,113 --> 01:16:44,747
이자들은 운이 좋아야
열 중 하나가 살아올 거요

504
01:16:44,782 --> 01:16:47,968
당신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오
외국어도 할 줄 알지

505
01:16:48,003 --> 01:16:51,514
당신이 도청하는 정보 하나하나가
우리 수천을 살리고

506
01:16:51,549 --> 01:16:55,025
당신이 푸는 암호 하나하나가
그들 수천을 죽여요

507
01:16:55,060 --> 01:16:57,193
당신은 생존의 의무가 있어

508
01:16:57,228 --> 01:16:59,864
바실리는 총을 쏘기 위해 태어났고
자신도 그걸 알고 있어

509
01:16:59,899 --> 01:17:03,201
당신과 나는 다른 쓰임새를 갖고
태어난 자들이오

510
01:17:04,001 --> 01:17:07,698
바실리가 여기 있다면
같은 얘기를 했을 거요

511
01:17:10,174 --> 01:17:14,110
어디 있나요?
바실리는 어디에 있죠?

512
01:18:20,978 --> 01:18:22,912
- 머리를 숙여
- 놈은 어디 있어요?

513
01:18:22,947 --> 01:18:27,149
파이프 안에 그대로 있어
가만히 있어, 머리 내밀지 마

514
01:18:34,825 --> 01:18:36,223
천천히

515
01:18:37,294 --> 01:18:38,852
쏘지 말고

516
01:18:44,935 --> 01:18:46,401
저쪽에 있어요

517
01:18:59,216 --> 01:19:03,243
앞에 기둥이 보여요?

518
01:19:04,388 --> 01:19:06,788
저 뒤로 돌아가야 해

519
01:19:16,833 --> 01:19:18,458
가!

520
01:19:20,070 --> 01:19:26,143
타냐!
큰 유리 조각을 찾아 줘요

521
01:19:26,178 --> 01:19:28,111
유리 조각?

522
01:19:30,915 --> 01:19:34,350
가마가 보여요?

523
01:19:34,385 --> 01:19:38,014
내 뒤에
공장 왼쪽에

524
01:19:41,091 --> 01:19:43,559
- 안 들려
- 네

525
01:19:45,529 --> 01:19:50,694
채광창 두 개가 보여요?

526
01:19:52,870 --> 01:19:57,004
부러진 창살이 있는 쪽 보이죠?

527
01:19:58,142 --> 01:20:01,935
- 네
- 이렇게 해요

528
01:20:09,353 --> 01:20:12,504
- 준비됐어요?
- 네

529
01:20:12,539 --> 01:20:15,656
셋... 둘... 하나

530
01:20:35,045 --> 01:20:36,535
안녕, 사샤

531
01:20:43,707 --> 01:20:45,954
그가 네가 말한 장소에 있더구나

532
01:20:47,124 --> 01:20:49,190
거의 비슷하게 말이다

533
01:20:52,730 --> 01:20:55,255
아주 영리한 놈이야

534
01:20:59,570 --> 01:21:01,970
그에 대해서 얘기해 봐라

535
01:21:08,012 --> 01:21:12,649
왜 그의 아버지가 아닌 할아버지가
사격술을 가르쳤지?

536
01:21:12,684 --> 01:21:15,882
아버지는 죽었대요
어머니도요

537
01:21:19,390 --> 01:21:23,918
- 아버지에 대해 얘기를 하나?
- 아뇨. 모른댔어요

538
01:21:26,127 --> 01:21:27,997
학교는 다녔고?

539
01:21:28,032 --> 01:21:32,128
글을 쓸 줄은 알아요
편지에 답장을 많이 하거든요

540
01:21:33,303 --> 01:21:37,439
- 여자들이 편지를 쓰는 건가?
- 모두들 써요

541
01:21:37,474 --> 01:21:41,445
- 사랑하는 여자가 동네에 있나?
- 동네가 아니라 바로 여기 있어요

542
01:21:41,480 --> 01:21:43,006
그녀도 그를 사랑하고?

543
01:21:43,681 --> 01:21:48,083
네, 잘생겼고 용감하니까요

544
01:21:48,118 --> 01:21:51,888
그리고 그 누나도 아주 예뻐요
우리 동네 사람이죠

545
01:21:51,923 --> 01:21:55,659
그 누나는 대학에 다녔어요
둘이 아주 잘 어울려요

546
01:21:55,694 --> 01:21:58,423
둘은 나중에 결혼할 거예요

547
01:22:03,701 --> 01:22:06,261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548
01:22:07,671 --> 01:22:12,840
사샤, 넌 왜 독일군을 돕는 거냐?

549
01:22:16,720 --> 01:22:20,000
더 강하니까요
이 전쟁에서 이길 거고...

550
01:22:20,035 --> 01:22:23,280
그리고 네가 초콜릿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551
01:22:40,104 --> 01:22:44,102
여기 사람들은
자기들이 죽을 거라는 걸 알아

552
01:22:44,137 --> 01:22:48,101
그래서 살아 돌아오는 날은
두 배로 기쁜 거지

553
01:22:49,079 --> 01:22:51,107
죄송해요!

554
01:22:51,882 --> 01:22:55,841
그래서 차 한 잔
담배 한 개비도

555
01:22:57,588 --> 01:22:59,855
작은 축하연이 되지

556
01:22:59,890 --> 01:23:02,956
우리들 대부분에게는
마지막 밤일 수도 있으니까

557
01:23:04,328 --> 01:23:10,362
여기선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558
01:23:14,471 --> 01:23:19,343
산속에서 늑대는 3년을 살고

559
01:23:19,378 --> 01:23:21,811
당나귀는 9년을 살지

560
01:23:24,348 --> 01:23:28,152
미안하지만 그건
우랄 지역의 속담인가요?

561
01:23:28,187 --> 01:23:30,152
도대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

562
01:23:30,187 --> 01:23:34,258
당나귀는 쓸모가 있기 때문에
오래 사는 거지

563
01:23:34,293 --> 01:23:35,457
말이 되지!

564
01:23:35,492 --> 01:23:39,952
산속에 나귀가 어디 있어요
당신이 만들어 낸 거죠?

565
01:23:44,134 --> 01:23:46,035
내가 당나귀란 말이죠?

566
01:23:49,005 --> 01:23:54,311
당신과 다닐로프 같은 사람들은
살아남아야 해

567
01:23:54,346 --> 01:23:57,842
책을 많이 읽고
교육받은 사람들은

568
01:23:59,149 --> 01:24:01,752
전후에 많이 필요할 테니까...

569
01:24:01,787 --> 01:24:04,286
당신이 살아남으면?

570
01:24:04,321 --> 01:24:07,950
쓸모없는 바실리 자이체프는
그때 가서 뭘 하죠?

571
01:24:08,559 --> 01:24:10,621
공장에서 일하고 싶어

572
01:24:11,895 --> 01:24:14,990
할아버지가 공장에
데려간 적이 있었지

573
01:24:16,533 --> 01:24:18,834
한 남자가 있었는데

574
01:24:18,869 --> 01:24:22,771
쇠 난간에 올라 서 있었어

575
01:24:23,707 --> 01:24:26,135
다른 사람들처럼
푸른 옷을 입고 있지도 않았고

576
01:24:26,910 --> 01:24:32,240
감독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577
01:24:33,015 --> 01:24:35,379
그 위의 남자에게는
모든 게 간단했지, 분명했어

578
01:24:36,186 --> 01:24:38,620
난 생각하기를 언젠가

579
01:24:39,723 --> 01:24:42,214
저 사람처럼 될 수 있었으면...

580
01:24:47,231 --> 01:24:51,634
실현할 수 없는 꿈을
가진다는 건 슬프지

581
01:24:52,536 --> 01:24:54,902
왜 안 돼요?

582
01:24:56,907 --> 01:24:59,375
당신은 우리보다
오래 살 거예요

583
01:25:00,844 --> 01:25:04,041
숲 속에서 가장 늙은
당나귀가 될 거라고요

584
01:25:20,797 --> 01:25:23,667
<i>'독일군과 볼가 강 사이의
거리는 150미터이다'</i>

585
01:25:23,702 --> 01:25:26,799
<i>'전 세계가 그 150미터를
지켜보고 있다'</i>

586
01:25:26,834 --> 01:25:29,897
<i>'그게 스탈린그라드를
전쟁의 수도로'</i>

587
01:25:31,375 --> 01:25:33,639
<i>'만들고 있다'</i>

588
01:25:38,282 --> 01:25:41,046
네 친구 타냐 말이다

589
01:25:42,286 --> 01:25:47,451
- 최근에 본 적이 있니?
- 요새 저격병들과 함께 지내요

590
01:25:48,292 --> 01:25:52,922
우리 측 저격병들이 공장 공격을
지원할 거라고 얘기하거라

591
01:25:56,366 --> 01:25:58,766
바실리가 갈 거라고 전해

592
01:29:49,332 --> 01:29:52,263
- 할 얘기가 있어요
- 말해

593
01:30:10,987 --> 01:30:14,047
저에 대한 기사를
중단해 주십시오

594
01:30:16,960 --> 01:30:20,196
난 그를 잡을 수 없어요
실력이 부족해요

595
01:30:20,231 --> 01:30:23,398
그는 조만간
절 찾아내서 죽일 거예요

596
01:30:23,433 --> 01:30:26,402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전에도 경고했잖나!

597
01:30:28,171 --> 01:30:29,906
이번에는 달라요

598
01:30:32,876 --> 01:30:38,781
동지는 제 본모습이 아닌 허상을
키워낸 거예요

599
01:30:40,217 --> 01:30:44,588
그 무게를 더는 감당할 수 없어요
난 싸우고 싶어요

600
01:30:44,623 --> 01:30:48,217
그냥 평범한 군인으로
싸우고 싶다고요

601
01:30:49,492 --> 01:30:50,659
이해하네

602
01:30:51,427 --> 01:30:55,232
하지만 현실은, 바실리...
자넨 매우 뛰어난 군인이라는 거야

603
01:30:55,267 --> 01:30:57,928
아뇨, 그건 당신이
만들어 낸 모습이죠

604
01:30:59,035 --> 01:31:01,367
그 이상은 아니에요

605
01:31:05,742 --> 01:31:08,609
왜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거지?

606
01:31:09,379 --> 01:31:10,913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607
01:31:15,018 --> 01:31:16,948
뭐가 달라진 거지?

608
01:31:21,324 --> 01:31:23,522
타냐에게 내 말을 전했나?

609
01:31:27,597 --> 01:31:30,297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하던가?

610
01:31:33,937 --> 01:31:36,235
모르겠어요

611
01:31:38,708 --> 01:31:42,439
그래야 할 걸세
그편이 훨씬 안전할 거야, 알잖나?

612
01:31:43,246 --> 01:31:46,181
자네보다 그녀를
재배치하는 게 수월할 거야

613
01:31:46,216 --> 01:31:49,317
독일군이 도시 중앙에
또 하나의 공격을 계획하고 있네

614
01:31:49,352 --> 01:31:54,688
선전 전투는 이념을 위해 필요하네
자네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지

615
01:31:59,362 --> 01:32:04,401
- 아는 대로 얘기해 봐라, 사샤
- 소령의 신발에 먼지가 묻었어요

616
01:32:04,436 --> 01:32:07,961
사샤는 소령이
자기가 변절했다고 믿게끔 했지

617
01:32:09,039 --> 01:32:13,610
- 그가 감수하는 위험을 아나?
- 노란 먼지였어요

618
01:32:13,645 --> 01:32:15,644
그런 먼지가 있는 곳은
한 곳밖에 없어요

619
01:32:15,679 --> 01:32:19,439
화학 공장 뒤편에
철길을 따라 있는 큰 더미요

620
01:32:21,851 --> 01:32:22,980
잘했다

621
01:32:23,753 --> 01:32:27,419
사샤, 밖에서 기다리거라

622
01:32:37,254 --> 01:32:41,133
저 애를 이용할 권리는 없소!

623
01:32:41,704 --> 01:32:46,689
이용한 게 아냐, 바실리
자진해서 한 걸세

624
01:32:46,724 --> 01:32:51,674
왜 그런지 아나?
자네를 믿기 때문이야!

625
01:32:58,955 --> 01:33:01,984
내일이면 우리는
화학 공장을 되찾을 걸세

626
01:33:02,759 --> 01:33:05,553
사샤가 소령에게 자네가
거기 있을 거라고 귀띔했거든

627
01:33:06,429 --> 01:33:09,265
그러니 이제 어디서
그를 기다려야 하는지 알겠지?

628
01:33:09,300 --> 01:33:12,102
- 공습 중에 말입니까?
- 난 명령을 따를 뿐이야

629
01:33:12,137 --> 01:33:13,931
자네도 따르라고 조언하겠네

630
01:33:15,905 --> 01:33:20,470
위험에 대해서는 알고 있네
아무 일 없을 거야

631
01:33:26,216 --> 01:33:28,377
동무...

632
01:33:54,744 --> 01:33:58,047
저 위에는 독일군이 있어요
어제만 해도 러시아군이 있었는데...

633
01:33:58,082 --> 01:34:00,007
이제 거의 다 왔어요

634
01:34:05,204 --> 01:34:07,588
넌 아주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어

635
01:34:08,958 --> 01:34:10,823
난 아저씨가 이기길 바라요

636
01:34:12,061 --> 01:34:15,432
저기 보여요?
강을 따라 계속 가세요

637
01:34:15,467 --> 01:34:18,094
한동안은 안전할 거예요

638
01:38:56,813 --> 01:39:02,217
그가 죽었어
그의 시신이 발견됐지

639
01:39:03,886 --> 01:39:07,181
귀관이 여기
있어야 할 명분이 사라졌어

640
01:39:07,957 --> 01:39:12,195
죄송합니다만, 장군 각하
그가 죽었다고는...

641
01:39:12,230 --> 01:39:16,690
내일 저녁에
베를린행 비행기를 타게나

642
01:39:20,269 --> 01:39:23,670
그 전까지
인식표를 맡아 둬야겠네

643
01:39:25,374 --> 01:39:29,078
자네가 죽는다면 러시아 군에게
선전 효과가 얼마나 크겠나!

644
01:39:29,113 --> 01:39:31,911
죽게 되더라도
신원이 밝혀져서는 안 되지

645
01:39:31,946 --> 01:39:34,710
이미 한 번
당할 뻔한 경험이 있잖나!

646
01:39:43,159 --> 01:39:46,160
이 십자 훈장도
함께 맡아 주십시오

647
01:39:46,195 --> 01:39:49,966
전쟁 초기에 쓰러진
116보병 부대 소속 중위에게

648
01:39:50,001 --> 01:39:53,458
사후에 수여된 것입니다

649
01:39:54,937 --> 01:39:57,599
제 아들이었지요

650
01:39:59,442 --> 01:40:02,540
상륙군이 잡혔다면
우린 진 거나 다름없어

651
01:40:05,014 --> 01:40:06,873
이리 와

652
01:40:10,153 --> 01:40:14,824
내가 뭐라고 했나?
자넨 한눈을 너무 오래 팔았어

653
01:40:14,859 --> 01:40:18,111
그가 죽었다는 게 확인되면
우린 끝장이야

654
01:40:18,146 --> 01:40:21,364
- 자네도 끝장이야
- 사실이 아닙니다

655
01:40:21,399 --> 01:40:24,165
적군 본부에서 도청한 내용이야

656
01:40:24,200 --> 01:40:27,970
어떻게 해야 믿겠나? 우리 군 앞에
놈의 시체라도 매달라는 거야?

657
01:40:28,005 --> 01:40:29,165
속임수입니다

658
01:40:30,339 --> 01:40:31,956
좋아

659
01:40:31,991 --> 01:40:33,573
좋다고

660
01:40:34,644 --> 01:40:38,414
그럼 어디 써 보게나
'바실리 자이체프는 죽지 않았다'

661
01:40:38,449 --> 01:40:41,301
'이게 오늘
그의 아침식사 식단이었다'

662
01:40:41,336 --> 01:40:44,153
'이건 그가 오늘 신문을
읽는 모습이다'

663
01:40:44,188 --> 01:40:45,987
글쟁이는 자네니까...

664
01:40:46,022 --> 01:40:49,592
뭐라고?
강둑을 포기해선 안 돼!

665
01:40:49,627 --> 01:40:53,127
부하의 절반을
잃었다 해도 상관없어

666
01:40:53,162 --> 01:40:56,054
나머지도 잃을 각오가 없다면
네놈이 죽을 줄 알아!

667
01:41:02,638 --> 01:41:04,333
그가 돌아왔나?

668
01:41:07,376 --> 01:41:09,040
곧 돌아올 거예요

669
01:41:09,812 --> 01:41:13,112
독일군의 기습으로 길이 차단돼
늦는 걸 거예요

670
01:41:16,586 --> 01:41:18,148
잠깐 나와 보겠어?

671
01:41:24,760 --> 01:41:26,890
우리 어머니께
당신 얘기를 써 보냈어

672
01:41:27,663 --> 01:41:31,063
어머니께서 전후에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게 있으면

673
01:41:31,098 --> 01:41:34,463
우리 가족이 도와줄 거라고
전해 달라고 하셨지

674
01:41:36,539 --> 01:41:38,973
난 당신을 위해
이곳에 있어

675
01:41:43,646 --> 01:41:46,113
바실리가 죽었다고 하네요

676
01:41:46,148 --> 01:41:50,152
<i>바실리는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i>

677
01:41:50,187 --> 01:41:53,679
<i>항복하라
그게 너희들의 유일한 희망이다</i>

678
01:41:57,960 --> 01:41:59,828
속이 상했나?

679
01:42:01,397 --> 01:42:03,895
바실리 자이체프가
죽어서 말이지?

680
01:42:05,701 --> 01:42:08,432
숨길 필요 없어
이해가 가니까...

681
01:42:09,605 --> 01:42:11,800
너도 그와 같은 러시아인이니까

682
01:42:14,810 --> 01:42:17,244
저들 말을 믿지 마라

683
01:42:17,279 --> 01:42:21,879
선전일 뿐이야
그는 죽지 않았어

684
01:42:23,552 --> 01:42:25,112
왜 그런 줄 알아?

685
01:42:26,789 --> 01:42:29,488
내가 그를 아직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지

686
01:42:36,599 --> 01:42:38,429
비밀을 하나 가르쳐 주마

687
01:42:39,201 --> 01:42:42,136
널 믿으니까 얘기해 주지

688
01:42:42,905 --> 01:42:46,564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해라

689
01:42:48,811 --> 01:42:50,512
맹세하느냐?

690
01:42:51,660 --> 01:42:53,915
아주 멋진 장소를 발견했지

691
01:42:54,684 --> 01:42:57,570
바로 기차역 출구 근처란다

692
01:42:57,605 --> 01:43:00,314
난 급수탑 안에 숨을 거야

693
01:43:00,349 --> 01:43:03,023
내일 거기서 그를 기다릴 거다

694
01:43:04,226 --> 01:43:07,923
내일 봐라
그가 반드시 올 테니까

695
01:43:08,864 --> 01:43:11,162
항상 그렇지

696
01:43:20,576 --> 01:43:25,172
그리고 또 하나 맹세해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697
01:43:26,115 --> 01:43:28,379
맹세하느냐?

698
01:43:35,858 --> 01:43:38,194
<i>'우리는 그가 살아 있고
우릴 저버리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i>

699
01:43:38,229 --> 01:43:42,460
<i>'그는 이제 우리 일부가 되었다
바실리는 영원하다'</i>

700
01:43:44,433 --> 01:43:48,004
어디 갔었나?
사방으로 찾아 다녔는데...

701
01:43:48,039 --> 01:43:51,505
못 들었습니까?
전 죽었었죠

702
01:43:51,540 --> 01:43:55,476
적어도 고귀한 저격수 자이체프는
말입니다

703
01:43:57,713 --> 01:44:00,210
바실리는 죽었어요

704
01:44:00,245 --> 01:44:02,708
진짜 바실리인

705
01:44:04,887 --> 01:44:06,320
저는...

706
01:44:08,024 --> 01:44:12,093
잠들었고
기회를 놓쳤습니다

707
01:44:12,128 --> 01:44:15,825
그리고는 구석에 웅크린 채
절 죽이려고 하는

708
01:44:17,099 --> 01:44:19,567
남자로부터 숨었지요

709
01:44:20,102 --> 01:44:22,570
흐루쇼프 동지께 보고하겠네

710
01:44:22,605 --> 01:44:25,891
자네를 이전 부대로
되돌려 보내실 거야

711
01:44:25,926 --> 01:44:29,143
- 타냐는 어디 있습니까?
- 대피소에 있네

712
01:44:29,178 --> 01:44:33,080
- 대피소에 갔었습니다
- 아저씬 안 죽었다고 말했어요

713
01:44:35,551 --> 01:44:38,850
독일군 소령이 그렇게 말했어요
다른 독일군이 거짓말하는 거라고...

714
01:44:39,721 --> 01:44:42,855
그가 역에서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그랬어요

715
01:44:46,028 --> 01:44:47,325
바실리!

716
01:45:20,596 --> 01:45:24,794
우리 사샤...
그럴 줄 알았지

717
01:45:52,461 --> 01:45:56,163
난 당신이 안 죽었단 걸
알고 있었어요

718
01:45:56,198 --> 01:45:59,866
- 어떻게?
- 우리가 막 만났으니까요

719
01:46:03,873 --> 01:46:09,376
제가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으로 기도를 드렸어요

720
01:46:09,411 --> 01:46:14,879
제가 눈을 떴을 때
사샤가 기쁜 소식을 전해 줬어요

721
01:46:17,620 --> 01:46:20,817
저보다도 더 그 애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722
01:46:44,980 --> 01:46:47,681
<i>군 담당 위원님께</i>

723
01:46:47,716 --> 01:46:51,053
<i>바실리 자이체프의
전투 기강 해이에 대한</i>

724
01:46:51,088 --> 01:46:54,352
<i>보고를 올리는 바입니다</i>

725
01:46:55,090 --> 01:46:58,592
<i>그는 수차례 자신의 의무를
회피하려고 했으며</i>

726
01:46:58,627 --> 01:47:04,667
<i>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이 공개적으로
패배주의적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i>

727
01:47:04,702 --> 01:47:09,804
<i>그의 나치 저격수와의 장기 대립은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i>

728
01:47:09,839 --> 01:47:15,343
<i>그의 신념이 부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i>

729
01:47:23,118 --> 01:47:25,416
잘 잤니, 사샤?

730
01:47:27,356 --> 01:47:30,960
그가 또다시 내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더구나

731
01:47:30,995 --> 01:47:32,923
좀 이상하지 않니?

732
01:47:34,296 --> 01:47:37,265
너밖에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말이다

733
01:47:38,767 --> 01:47:41,231
널 비난하지는 않는다, 사샤

734
01:47:41,266 --> 01:47:43,696
넌 아주 용감한 일을 했어

735
01:47:44,473 --> 01:47:49,467
네 편을 선택했지, 그걸 존중한다
하지만 내 편은 아니지

736
01:47:50,045 --> 01:47:51,809
우리는 둘 다 군인이고

737
01:47:52,581 --> 01:47:56,347
서로에게 적이지
그러니 날 이해하리라고 믿는다

738
01:47:57,486 --> 01:48:01,781
네가 약속대로 집에 얌전히
있지 않아서 화가 나는구나

739
01:48:03,158 --> 01:48:07,325
내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데 대해서도 화가 난다

740
01:48:12,341 --> 01:48:16,070
자면서 그렇게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741
01:48:19,074 --> 01:48:21,644
얼마나 오래 보고 있었지?

742
01:48:21,679 --> 01:48:23,444
밤새도록

743
01:48:24,213 --> 01:48:27,049
당신은 몇 시간 동안
코 골면서 자고 있었고요

744
01:48:27,084 --> 01:48:31,687
- 내가 코를 골아?
- 돼지처럼요!

745
01:48:31,722 --> 01:48:34,815
잠꼬대도 했겠군?

746
01:48:38,827 --> 01:48:41,455
당신에게 얘기할 게 있어

747
01:48:48,504 --> 01:48:50,495
이곳으로 오는

748
01:48:51,373 --> 01:48:53,273
기차에서

749
01:48:55,444 --> 01:48:58,174
우리는 같은 칸에
타고 있었어

750
01:48:59,081 --> 01:49:01,649
그때 당신을 봤지

751
01:49:01,684 --> 01:49:05,279
당신은 책을 읽다가 잠들었지

752
01:49:07,656 --> 01:49:11,524
감히 쳐다볼 수도 없었어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웠지

753
01:49:12,928 --> 01:49:15,226
무섭도록 아름다웠지

754
01:49:17,700 --> 01:49:21,937
그 이후로 당신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

755
01:49:21,972 --> 01:49:24,303
나를 웃게 했지

756
01:49:25,207 --> 01:49:30,042
그리고는 당신을 안을 수 있고
당신을 웃게 할 수 있는

757
01:49:32,047 --> 01:49:34,413
남자들을 생각했지

758
01:49:36,418 --> 01:49:39,251
그들이 얼마나 큰 행운을
가졌는지...

759
01:49:42,057 --> 01:49:45,254
그런데 내가 지금 이렇게
당신 곁에 있어

760
01:49:47,663 --> 01:49:50,723
- 제가 코를 골았나요?
- 돼지처럼

761
01:50:28,437 --> 01:50:30,667
하나님 맙소사!

762
01:50:32,207 --> 01:50:33,959
타냐, 안 돼!

763
01:50:33,994 --> 01:50:35,676
이거 놔요!

764
01:50:35,711 --> 01:50:38,614
- 이거 놔요!
- 놈이 원하는 거야

765
01:50:38,649 --> 01:50:41,348
이게 놈이 원하는 거라고

766
01:50:41,383 --> 01:50:47,089
당신을 죽일 거야
당신을 죽이고 나도 죽일 거야

767
01:50:47,124 --> 01:50:52,117
놈이 원하는 거야
내가 잡겠어, 약속할게

768
01:50:53,028 --> 01:50:56,156
놈의 총을 당신에게 줄게
약속해, 타냐

769
01:51:16,685 --> 01:51:18,516
당신이 필요해요

770
01:51:21,824 --> 01:51:24,776
떠나셔야 합니다, 필리포프 부인
스탈린그라드가 넘어갈 거예요

771
01:51:24,811 --> 01:51:27,729
마지막 배가 떠나고 있어요
이제 곧 독일군이 밀어닥칠 겁니다

772
01:51:27,764 --> 01:51:31,133
통행권을 가지고 왔어요
저쪽에선 안전할 겁니다

773
01:51:31,168 --> 01:51:34,036
짐을 챙기세요
선착장으로 갖다 드리죠

774
01:51:34,071 --> 01:51:37,390
난 떠나지 않아
여긴 내 집이야

775
01:51:37,425 --> 01:51:40,716
우리 사샤의 집이야
떠날 순 없어

776
01:51:40,751 --> 01:51:44,008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필리포프 부인

777
01:51:45,747 --> 01:51:48,511
이해하기 어려우시겠지만...

778
01:51:49,518 --> 01:51:51,713
사샤에 대한 겁니다

779
01:52:05,267 --> 01:52:10,227
그 애가 독일 편으로 갔습니다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780
01:52:13,275 --> 01:52:15,766
오, 하느님!

781
01:52:18,847 --> 01:52:21,077
맙소사!

782
01:52:22,951 --> 01:52:26,255
변절자가 되었군요

783
01:52:26,290 --> 01:52:28,985
불쌍한 녀석

784
01:52:29,657 --> 01:52:31,955
그 애가 무슨 짓을
한 거죠?

785
01:52:34,963 --> 01:52:37,830
저쪽에 남아 있을 건가요?

786
01:52:42,371 --> 01:52:46,000
네, 저쪽 편에 남을 거예요

787
01:52:48,310 --> 01:52:51,013
위원 동지, 이런 말 하면
안 되겠지만

788
01:52:51,048 --> 01:52:53,981
차라리 잘된 일일 수도 있어요

789
01:52:54,016 --> 01:52:56,416
독일군이 이기면
그 애가 안전할 거니까요

790
01:52:56,451 --> 01:53:00,547
옳지 않다는 건 알지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죠

791
01:53:46,735 --> 01:53:50,330
의사가 필요해요
의사요!

792
01:53:55,527 --> 01:54:00,114
통행권이 있어요
제발 이 애를 실어 주세요

793
01:54:03,418 --> 01:54:05,218
제발!

794
01:54:05,253 --> 01:54:10,792
- 소용없어요, 살아남지 못해요
- 살 거예요, 제 딸이라고요

795
01:54:10,827 --> 01:54:14,025
제 딸아이예요
제발 부탁합니다

796
01:54:14,060 --> 01:54:17,224
알겠어요
여기 두 사람 태워

797
01:54:42,758 --> 01:54:47,162
<i>난 건강하단다
강 건너편으로 피신한다</i>

798
01:54:47,197 --> 01:54:49,630
<i>건강하거라, 사샤</i>

799
01:55:05,781 --> 01:55:09,516
어디 있지?
소령은 어디 있나?

800
01:55:09,551 --> 01:55:12,213
동지 얼굴에서
십여 센티 떨어진 곳에요

801
01:55:14,456 --> 01:55:17,425
내가 어리석었네, 바실리

802
01:55:18,794 --> 01:55:21,830
인간은 언제까지나
인간일 수밖에 없어

803
01:55:21,865 --> 01:55:24,492
신형 인간은 있을 수 없지

804
01:55:25,367 --> 01:55:28,669
우리는 이웃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805
01:55:28,704 --> 01:55:31,338
평등한 사회를 만들려고
무진 애를 썼다네

806
01:55:32,708 --> 01:55:35,643
하지만 부러워할 것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

807
01:55:36,712 --> 01:55:40,546
웃음... 우정...

808
01:55:42,184 --> 01:55:45,311
내게는 없지만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

809
01:55:46,388 --> 01:55:50,089
이 사회에서
심지어는 소련 사회에서조차

810
01:55:50,958 --> 01:55:54,054
부유한 자와 빈곤한 자는
언제나 존재할 걸세

811
01:55:54,963 --> 01:55:57,295
재물에 부유한 자

812
01:55:58,433 --> 01:56:00,867
재물에 빈곤한 자

813
01:56:01,503 --> 01:56:04,028
사랑에 부유한 자

814
01:56:04,940 --> 01:56:07,408
사랑에 빈곤한 자

815
01:56:12,914 --> 01:56:15,815
타냐는 돌아오지 않을 걸세

816
01:56:17,052 --> 01:56:20,180
그녀는 죽었네, 바실리

817
01:56:27,862 --> 01:56:30,263
유탄에 맞았어

818
01:56:30,298 --> 01:56:34,829
순식간에 일어났네
그녀조차도 보지 못했을 거야

819
01:56:35,824 --> 01:56:41,409
필리포프 부인을 전송하자마자
자네에게 돌아올 생각이었지

820
01:56:41,444 --> 01:56:45,781
자네를 위해 돌아오려고 했네
그녀가 옳았어

821
01:56:45,816 --> 01:56:48,443
자네는 좋은 사람이야, 바실리

822
01:56:51,953 --> 01:56:54,588
자네를 돕고 싶어

823
01:56:54,623 --> 01:56:57,475
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네

824
01:56:57,510 --> 01:57:00,328
이제서야 쓸모 있는 일을
하게 되는군

825
01:57:05,867 --> 01:57:09,237
- 소령의 위치를 보여 주지
- 안 돼요!

826
01:57:09,272 --> 01:57:10,568
하지 말아요!

827
02:01:09,378 --> 02:01:10,713
<i>두 달 후...</i>

828
02:01:24,626 --> 02:01:29,729
<i>1943년 2월 3일
오늘은 히틀러와</i>

829
02:01:29,764 --> 02:01:34,302
<i>수천 명의 독일군 포로들에겐
매우 치욕적인 날입니다</i>

830
02:01:34,337 --> 02:01:38,339
<i>그리고 우리 조국과
소련의 인민들에게는</i>

831
02:01:38,374 --> 02:01:41,672
<i>잊을 수 없는 희망의 날입니다</i>

832
02:01:51,342 --> 02:01:57,358
<i>180여 일에 걸친
스탈린그라드의 치열한 접전 끝에</i>

833
02:01:57,393 --> 02:02:02,562
<i>우리 군의 용기와 희생</i>

834
02:02:02,597 --> 02:02:05,865
<i>그리고 영광스러운
붉은 군대의 지도자 덕택에</i>

835
02:02:05,900 --> 02:02:11,839
<i>독일 파시스트 침략군들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아 냈습니다</i>

836
02:02:25,019 --> 02:02:31,592
미안하지만 그런 이름은
장부에서 찾을 수가 없네요

837
02:02:31,627 --> 02:02:34,194
이게 병원 주소고
이게 그녀의 이름입니다

838
02:02:34,229 --> 02:02:39,434
- 주소는 맞지만 여긴 없어요
- 더 이상 여기 없습니다

839
02:02:39,469 --> 02:02:45,037
이 주소가 맞다면 분명 여기 있어요
제게 편지를 썼거든요

840
02:02:45,072 --> 02:02:50,606
타냐 체르노바라는 사람은 없어요
도와드릴 수가 없네요

841
02:03:46,333 --> 02:03:48,536
<i>레닌 훈장을 여러 번 받았던</i>

842
02:03:48,571 --> 02:03:50,570
<i>바실리 자이체프는 훗날</i>

843
02:03:50,605 --> 02:03:53,074
<i>소련의 영웅급으로 승진되었다</i>

844
02:03:53,109 --> 02:03:55,410
<i>그의 총은 나치 독일군에 대한</i>

845
02:03:55,445 --> 02:03:57,677
<i>승리의 표상으로 오늘날까지</i>

846
02:03:57,712 --> 02:04:00,939
<i>스탈린그라드 역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