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 어 버진' 이 뭔지
내가 제대로 알려주지

 

거시기가 큰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얘기야

그 노래 전체가
대물에 관한 은유라니까

그게 아니지, 그 노래는
연약한 여자에 관한 얘기야

 

남자들한테 계속 치이다가

 

마침내 섬세한 남자를
만나는 거야

 

타임아웃, 그린베이
그런 건 관광객한테나 들려주라고

 

토비? 망할 토비가 누구야?

'라이크 어 버진' 은 착한 남자 만나는
섬세한 여자 얘기가 아니라고

 

그건 '트루 블루' 얘기지
그건 말할 것도 없다고

- '트루 블루' 가 뭐지?
- 그걸 모른다고?

마돈나 히트송이잖아

톱10 팝송 같은 건
개뿔도 모르는 나도

 

'트루 블루' 는 들어봤다

얼간이, 못 들어봤다는 게 아니고

 

지금 생각이
안 난다는 거지

마돈나 광팬이
아니라서 미안하군

난 마돈나 그저 그래

초기 노래는 좋았지
'보더라인' 같은 거

 

'파파 돈 프리치' 같은
노래 나오면서부터 안 들었지

 

형씨들 때문에 내가 무슨
생각하고 있었는지 까먹었잖아

내가 무슨 말 하고 있었는데
뭐였지?

 

토비는 그 조그만
중국 여자애였지

 

- 성이 뭐였더라?
- 그게 뭔데요?

 

오랫동안 안 입은 코트 속에서
찾은 주소록이야

 

- 이름이 뭐였지?
- 내가 무슨 말 하고 있었지?

 

'트루 블루' 는 남자가...

 

착한 남자를 만나는
섬세한 여자 얘기고

 

'라이크 어 버진' 은
대물에 관한 은유랬어

그렇지, '라이크 어 버진' 이 뭔지
내가 제대로 알려주겠다고

 

종일 몸만 굴리는
창녀 같은 여자 얘기야

 

밤, 낮, 아침
안 가리고 말이야

 

거시기, 거시기, 거시기
거시기, 거시기, 거시기

 

- 거시기가 몇 개야?
- 엄청 많지

 

어느 날, 이 여자가
망할 놈의 존 홈스를 만나는 거야

 

보는 순간 '어머, 베이비' 하고
뿅 간 거야

 

이 친구는 '대탈주' 의
찰스 브론슨 같거든

 

거시기가 터널이란 말이지

 

그래서 이 여자가
제대로 대물을 만난 거야

 

평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걸 느낀 거지

 

고통, 고통 말이야

 

추? 토비 추인가?

아파, 아파
아플 리가 없는데

 

이젠 풍선껌처럼
잘 늘어나니까

그런데도 이 대물 친구가
박으니까 아픈 거야

 

처음 하는 것처럼 말이지

 

이 고통으로 인해
숫처녀였을 때 느꼈던

양물의 진가가
생각난 거야

 

그렇게 '라이크 어 버진' 이
탄생한 거지

 

웡

 

그 망할 것 좀 치워요

무슨 짓이야?
내 주소록 내놔

그 소리도 지긋지긋하다고요, 조
나중에 갈 때 줄게요

 

갈 때는 무슨
지금 내놔

 

15분 동안
계속 이름 타령만 하고 있잖아요

 

'토비'

 

'토비?'

 

'토비? 토비 웡'

 

'토비 웡? 토비 웡'

 

'토비 청
망할 찰리 챈'

 

왼쪽에서는 마돈나의
대물 얘기나 떠들어대고

오른쪽에서는 일본 놈인지 뭔지
토비 어쩌고 떠들어대고

 

주소록 내놔

 

치울 거예요?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그럼 돌려줄 수 없겠네요

 

조, 내가 저 양반
쏴드릴까요?

젠장

 

난 꿈에서나 쏘고
꿈 깨면 사과하라고

 

뜨끔

 

케이 빌리의 '1970년대의
슈퍼 사운드 주말' 이라고 들어봤어?

그래, 끝내주지

거기 나오는 노래
죽이지 않냐?

 

며칠 전에 내가
뭘 들었는지 알아?

 

토니 드프랑코와 드프랑코 패밀리의
'하트비트'

그 노래 마지막으로 들은 게
내가 꼬맹이 5학년이었을 땐데

 

여기 오는 길에

'더 나잇 더 라이츠 웬트 아웃
인 조지아' 가 나오더라

 

그 노래 한창 인기 있을 때
듣고 처음이야

 

한창때 수억만 번은
들었을걸

 

근데 이 노래를 부른 여자가

 

앤디를 쏜 여자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

 

앤디를 쏜 게

 

비키 로렌스라는 걸
몰랐단 말이야?

 

바람피운 마누라가
앤디를 쏜 줄 알았지

 

노래 끝에
나오잖아

 

그래, 후레자식아
인제 들었다고, 내 말이 그 말이야

누굴 보고 후레자식이라는 거야
노래 얘기해주는 거잖아

 

전엔 그 부분을
제대로 안 들었나 봐

 

밥값은 내가 낼 테니까

 

팁은 자네들이 내

 

각자 1달러씩 내면 될 거야

 

나갔다 오면
자넨 내 주소록이나 내놔

 

미안하지만
이제 내 거네요

 

생각이 바뀌었어

이 망할 놈 좀 쏴줘

 

아가씨한테 바칠
돈 내놔

 

빨리, 1달러씩 내

난 팁 안 줘

 

팁을 안 줘?

그래, 난 그런 거 안 믿어

팁을 안 믿는다고?

 

이 아가씨들 벌이가
얼만 줄 알아? 쥐꼬리만큼 번다고

 

벌이가 안 되면
관두면 되잖아요

 

유대인도 너 같이
짜지는 않겠다

확실히 하자고
평생 팁을 줘본 적이 없어?

 

사회에서 강요한다고
나까지 동참할 이유는 없잖아

진짜 팁을 줄 만한
가치가 있으면 주겠지

 

서비스가 환장하게 좋다면야
좀 더 얹어주겠지만

 

당연하게 팁을 주는 건
의미가 없어

 

내가 보기엔
어차피 자기 일하는 건데, 뭐

- 아가씨 착했잖아
- 괜찮긴 했죠

그다지 특별할 건
없었잖아요

뭐가 특별한 건데?
뒷구멍 내주고 거시기 빨아주는 거?

 

그 정도면 12% 이상 줘야죠

 

내가 커피 시켰잖아?

여기 얼마나 오래 있었는데
리필을 3번밖에 안 해줬다고

난 커피 시키면 적어도
6번 리필은 해줘야지

6번? 아가씨가
지랄맞게 바쁠 수도 있잖아?

 

웨이트리스한테 지랄맞게
바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실례지만 미스터 핑크

자넨 더 이상
커피 안 마시는 게 좋겠어

 

세상에 이 아가씨들이
굶어 죽는 것도 아니잖아

 

최저임금 받고 일하잖아
나도 최저임금 받고 일했어

 

난 사회에서 팁을 줄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주는 일은 구할 수 없었다고

 

손님 팁에 이 아가씨들
밥줄이 달려있는데도?

 

이게 뭔지 알아요?

 

팁 줄 돈 모아서
세고 있는 거예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군

 

이 사람들은
눈 돌아가게 고생한다고

 

이건 힘든 일이야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그렇다고
팁 주지는 않잖아요?

 

왜 안 주는데요?
어차피 음식 주는 건 마찬가진데

 

사회에서 '여기서는 팁 주지 말고
저기서는 팁 줘야 한다' 라고 말해서요?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웨이트리스는 이 나라에서

 

고졸 여성 직업 중
1위를 차지한다고

어떤 여자라도 일해서
먹고 살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지

 

그게 다 팁 덕분이라고

 

다 헛소리예요

 

기가 차는군

정부에서 팁까지
과세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죠

 

그건 안 될 일이지만
내 잘못은 아니잖아요

 

웨이트리스도
정부에서 정기적으로

사람 엿 먹이는
여러 그룹 중 하나이긴 하죠

 

정부가 그런 짓 하면
안 된다고

서명 운동이라도 하면
나도 서명할게요

 

투표에 부치면 나도 투표하겠다고요
하지만 나까지 놀아나진 않겠다 이거죠

 

그리고 그 고졸 어쩌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타자라도 배우면 되죠

 

그 사람들 월세 내는 데
내 돈 보탤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고요

맞는 말인 것 같은데요
내 1달러 내놔

 

아무도 손댈 수 없어

 

좋아, 뚜벅이들
어서 가자고

 

잠깐, 누가 안 낸 거야?

 

미스터 핑크요

 

미스터 핑크?

 

왜 안 내는데?

 

원래 팁을 안 준대요

 

팁을 안 줘?

 

뭔 소리야?
팁을 안 주다니?

 

- 팁이란 걸 안 믿는대요
- 닥쳐

뭔 소리야?
팁을 안 믿다니?

빨리 1달러 뱉어내
이 짠돌이

아침 값도 내가 냈잖아

알겠어요
아침 값 내셨으니까 저도 내죠

 

하지만 평소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요

 

평소에 뭘 하든
뭔 상관이야

 

남들 다 내는데
당연히 내야지

고맙네

 

파트리지 패밀리의 '더즌 섬바디
원트 투 비 원티드' 와

 

라이트 하우스의 '러브 그로우스
웨얼 마이 로즈마리 고우스' 였습니다

 

케이 빌리의 1970년대의
슈퍼 사운드 주말

 

계속됩니다

 

맙소사

 

제기랄

 

죽을 거 같아요

 

나 죽어, 나 죽어

 

조금만 참아, 친구

 

나 죽어요

 

미안해요

 

- 그 여자가 날 죽이다니
- 손 이리 줘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그런 말 하지 마

 

자넨 다쳤어, 엄청 심하게
다치긴 했지만 죽진 않아

 

난 죽을 거예요
죽을...

 

이 피 때문에
무서워 죽겠다고요, 래리

죽을 거예요
난 알아요

 

자네가 의사 학위까지
있는 줄 몰랐군

 

자네가 의사야?
의사냐고?

 

대답해, 자네가 의사야?

 

아니요, 아니에요

 

좋아, 자네가 무슨 소리 하는 줄
모른다는 거 인정하는 거지

 

그러니까 되지도 않는
의학적 소견은 집어치우고

 

누워서 뉴스나 들어
집결 장소로 갈 테니까

 

조가 의사를 불러줄 거야

의사가 말끔히 고쳐줄 거고
자넨 괜찮아질 거야

 

말해

 

괜찮을 거라고

 

말해

 

괜찮을 거야

 

말로 하라고
괜찮을 거야

 

하나님

입 벌리고
말하란 말이야

 

- 말해
- 난 괜찮아요, 래리

 

맞아

 

그래

 

난 괜찮아요

 

어디 왔는지 봐

 

어디 왔는지 보라고
창고에 왔어

 

래리
아기가 있었어요

 

- 아기가 있었다고요
- 창고에 무사히 왔어

 

자네 터프가이지?

 

터프가이잖아?

 

- 말해, 터프가이 맞아?
- 난 터프가이예요, 래리

 

자넨 터프가이야
망할 터프가이라고

 

좋아, 창고에 왔어

 

어딘지 보라고
우리가 해냈어

성공했다고
무사히 왔잖아

 

우리가 해냈다고

 

창고에 왔어
여기가 어딘지 봐

 

어딘지 보라고
조금만 참아, 참아

 

잠깐, 참아

 

- 제기랄
- 머리 그만 박아

 

그러다 바닥에
구멍 나겠어

 

그래, 바닥에
흠집 내면 안 되잖아, 그렇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조만 오면 돼

 

금방 올 거야

 

조가 도와줄 거야
자넬 돌봐줄 거라고

 

알겠지? 우린 여기 앉아서
조만 기다리면 돼

 

누굴 기다린다고?

 

조

 

그래

 

래리? 나 무서워요

 

- 괜찮아, 자넨 괜찮아
- 나 좀 안아줄래요?

 

그래

 

괜찮아
이렇게 하자고

 

자넨 마음껏 겁내

 

오늘 하루
아주 용감했으니까

 

이제 긴장 풀어도 돼, 알겠지?

 

절대 안 죽어
자넨 괜찮을 거야

조만 오면
100% 고쳐줄 거야

 

아파요, 진짜 아파요, 래리

 

그건 안 좋지

 

래리

 

애써줘서 진짜 고마운데요

 

제가 좀 전엔
겁에 질렸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제 정신 차렸어요

 

제가 지금 배에
총 맞은 상황이잖아요

 

치료받지 않으면
죽을 거예요

 

- 병원에 데려갈 순 없어
- 누가 감옥 보낸대요?

 

병원에 들어갈 필요 없어요
그냥 앞까지만 태워다 줘요

 

길가에 내려놓으면
내가 알아서 할게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아무 말도 안 해요

 

맹세해요

 

내 눈을 봐요, 래리
내 눈 좀 봐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당신은 안전할 거예요

 

자넨 안 죽는다니까

 

내 말 들어
자넨 괜찮을 거야

 

총 맞으면

제일 아픈 데가
무릎이랑 배때기야

 

- 진짜 그러네요
- 하지만 쉽게 죽진 않아

 

며칠은 걸린다고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일 거라고

 

하지만 자네 상처로 죽으려면
며칠은 걸려, 시간은 자네 편이야

 

함정이었던 거예요?

맞아

 

오렌지가 총 맞은 거예요?

 

배때기에

 

빌어먹을

 

브라운은 어딨어요?

 

죽었어

 

어떻게 죽었는데요?

 

어떻게 죽었을 거 같아?

 

경찰이 쐈지

 

안 좋아요
완전 안 좋다고요

 

심해요?

 

보면 몰라?

 

완전 망했어
완전 망했다고요

 

누가 우릴 함정에
몰아넣은 거예요

 

진짜 우리가
함정에 빠진 거 같아?

 

의심할 여지가 있어요?

 

함정에 빠진 거 같은 게 아니라
함정에 빠진 거라고요

 

그 경찰들이
어디서 나온 거겠어요?

 

그림자도 안 보이던 경찰이
갑자기 나타난 게 말이 돼요?

 

사이렌 소리도
안 들렸잖아요

 

경보기가 울린 거죠?
경보기가 울리면

 

평균 출동 시간이
4분은 된다고요

 

순찰차가 정확히 그 시간에
그 길을 돌고 있었던 게 아니라면

 

출동하는 데 현실적으로
4분은 걸린다고요

1분도 안 돼서 경찰 17명이
출동 준비 완벽하게 갖추고

거기 있었다는 게
말이 돼요?

대기하고 있었던 거예요

 

두 번째 기동대가
차 타고 나타난 거 기억나요?

 

경보기 울려서 출동한 건
그놈들이라고요

내가 장담하는데
먼저 도착해 있던 놈들은

거기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생각 안 해봤어요?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

 

거기서 빠져나올
생각만 했지

 

빠져나온 다음엔
이 친구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그럼 이제라도
생각해 보라고요

 

난 그 생각만
하고 있으니까요

 

여기도 안 오려고 했어요
그냥 떠나려고 했다고요

우릴 함정에 몰아넣은 게 누구든
여길 알고 있을 테니까요

경찰이 여기서
지키고 있을 수도 있었다고요

지금 당장
경찰이 출동할지도 몰라요

 

다른 방으로 좀 가지
저쪽으로

 

가지 마요, 나 죽어요

 

아무 데도 안 가
저쪽에 있을 거야

바로 옆방에 있을 거라고
내가 보고 있을 테니까

바로 저기서 보고 있겠다고
걱정하지 마

어서 누워

바로 저기야
저기 있을 테니까

 

래리?

 

난 죽을 거예요

 

래리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처음부터 이번 작업은
낌새가 안 좋았어요

뭔가 이상하다 싶을 때 바로
거절하고 빠졌어야 하는데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대마초 사다 가도
맨날 그래서 걸린 거예요

똑같아요, 뭔가 수상하고
느낌이 안 좋은데도

 

믿고 싶은 거 있잖아요?

 

그자가 첩자가 아니고
멀쩡한 마약 딜러일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그런 일은
절대 없어요

 

작업 때도 그런 낌새가 있으면
바로 걸어 나오겠다고 맹세했는데

 

그러지 않았죠
빌어먹을 돈 때문에

이미 끝난 일이야
진정하라고

 

진정했어?

 

진정했어요

 

얼굴에 물 좀 뿌려

 

침착하라고

 

진정해, 담배 한 대 피워

 

끊었어요

 

- 알겠어
- 왜요, 담배 있어요?

 

그래

 

그래

 

여기 있네
체스터필드 한 대 피워

 

고마워요

 

좋아

 

- 정리해보자고
- 네

 

우리가 거기 갔어
모든 게 잘 풀리다가

 

- 경보기가 작동됐지
- 맞아요

 

뒤돌아봤더니
밖에 경찰이 쫙 깔려 있어

 

맞아, 순식간이었지
눈 깜짝할 새에 왔어

 

다들 미쳐 날뛰기 시작하고

- 미스터 블론드가 총을 쏴 대기 시작...
- 아니에요

 

- 뭐가 아니야?
- 그게요

경찰은 경보기가 울린 다음에
온 게 아니에요

 

경찰은 미스터 블론드가

 

총을 쏴 대기 시작한 다음에
나타났다고요

 

경보기 소리가 나자마자
경찰이 보였는데

아니라니까요
그렇게 금방이 아니었다고요

미스터 블론드가 발광하니까
존재를 드러냈다고요

 

알겠어요?
거기 없었다는 게 아니라

거기 있긴 있었는데
미스터 블론드가

총을 쏴 대기 시작한 다음에
움직였다 이거죠

 

그래서 우리가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안 거예요

 

미스터 화이트
내 말이 맞잖아요?

이제 '미스터 화이트'
집어치우라고

 

잠깐, 잠깐, 잠깐만요
진짜 이름 말하지 마요

알고 싶지 않다고요
맙소사, 난 내 이름 말 안 해요

 

그래, 이건 안 좋아

 

자넨 어떻게 빠져나왔지?

 

총 쏘면서 나왔죠

다들 총을 쏘기 시작해서
나도 총 쏘면서 빠져나온 거예요

 

비켜요 물러서요

 

비키란 말이야

 

빨리빨리 꺼지라고

 

비켜요 비키세요

 

맙소사
무슨 짓이야?

 

망할 새끼 미친놈

- 옆으로
- 망할 사람들

- 비켜요
- 엎드려, 어니

 

- 맙소사
- 빨리 내려

 

차에서 내리라고

 

비켜요 비켜요

 

경찰 두 놈 쐈어요

 

누구 죽였어요?

 

경찰 몇 놈

 

민간인은 없고요?

경찰만

 

미스터 블론드 작자
진짜 어처구니없지 않아요?

 

그런 지랄 발광은
내 평생 처음 봤어

 

조가 그런 미친놈은
왜 고용한 거야?

 

나도 사람 죽이는 건
싫다고요

 

그래도 내가
문밖에 나섰을 때

누가 가로막고 있다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10년 형을 사느니
머저리 같은 놈을 죽이는 게

 

현명한 결정이지

 

그래도 난 미친놈은 아니라고

조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그런 놈이랑
무슨 일을 하라고

 

그놈이 발광하는 동안
우릴 쏘지 않은 것만 해도 천운이야

 

나야말로 그놈을
쏘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니까

 

누구든 겁은 먹죠
누구든요

 

긴장하면 겁먹는 게
당연한 인간 본능이죠

 

이름이 뭐든 간에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겁을 먹어도 속으로만 먹어야지
머릿속에서만요, 안 그래요?

 

한 2초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리고
해결해야 할 거 아니에요

 

난장판을 만들고
총을 휘두르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 프로답게 굴어야지

 

사이코패스는
프로가 아니야

 

사이코패스랑
일할 수는 없지

미친놈들은 갑자기
무슨 짓을 할지 알 수가 없으니까

 

빌어먹을, 그 흑인 여자애가
몇 살이나 됐을 거 같아, 20살?

 

21살?

끽해야 그 정도겠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됐는지 봤어요?

 

나랑 오렌지는 차에 뛰어들었고
브라운이 미친 듯이 밟아댔지

 

그다음엔 어떻게 됐는지
나도 몰라

 

다들 살기 위해
각자 행동했겠죠

 

미스터 블론드랑 미스터 블루는
전혀 알 수가 없네요

 

- 거길 나와선 뒤도 안 돌아봤어요
- 어떻게 됐을까?

어떻게 됐냐고요? 경찰한테
잡혔거나 죽었겠죠

 

살아나올 길은 없었을까?
자네도 나왔잖아

그건 기적이었죠

 

어떻게 도망쳤다 치면
어딜 간 거죠?

 

그중 한 놈이 다이아몬드를 들고
튀었을 가능성은...

- 불가능해요
- 불가능해?

어떻게 확신하는데?

 

다이아몬드는
내가 갖고 나왔으니까요

 

기특하군

 

어딨어?

 

숨겨놨어요
저랑 같이 갈 생각 있으면

가지러 가요
지금 당장요

 

여기 있는다는 건

바보도 아니고
미친 짓이라고요

- 계획은 여기서 만나는 거였잖아
- 그럼 다들 어디 간 건데요?

 

우리 중에 쥐새끼가 있다는 걸
안 순간 작전은 무산된 거라고요

미스터 블론드랑 미스터 블루는
어떻게 된 건지 짚이는 것도 없잖아요

 

둘 다 죽었을 수도 있고
체포됐을 수도 있죠

 

지금 경찰서에서 앉혀 놓고
압박을 가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 이름은 모르지만
여기에 대해 불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징크스가 틀림없어

 

뭐라고요?

 

지지난번 작업이
4명이 하는 거였는데

 

그중 한 명이
잠복 경찰이란 걸 알아냈어

 

재수 옴 붙었네요

 

제때 발견해서 다행이었어

 

다 손 떼고
포기해야 했지

 

이번엔 누가
쥐새끼인데요?

 

미스터 블루?

 

미스터 브라운?

 

조?

이번 작업도
조가 꾸민 거잖아요

 

- 우릴 잡으려고 꾸민 일일 수도 있죠
- 아니, 그건 아니야

조랑은 오래된 사이라고

 

조는 이번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거 장담할 수 있어

전 어렸을 때부터
조랑 알고 지냈다고요

그런데도 조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건 멍청한 짓이에요

내가 아니라는 건
확신할 수 있죠

 

내가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아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는 거예요

 

확실히 모르니까요

당신이 쥐새끼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네놈이 쥐새끼일지도
모르는 일이지

 

그래요
이제야 머리가 돌아가나 보네요

 

저놈이 쥐새끼일지도
모르는 일이라고요

 

저기 누워있는 놈은 내 눈앞에서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는 거야

 

그런데 무슨 쥐새끼라는 거야

 

내 말이 맞아요
누구든 쥐새끼가 있다고요

 

여기 뒷간은 어딨어요?
물 좀 빼야겠는데

 

복도로 내려가서 왼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에 있어

 

- 앨라배마는 잘 지내나?
- 앨라배마요?

 

배마 못 본 지
1년 반이 넘었어요

 

둘이 한 팀 아니었나?

 

한동안 그랬죠

작업 몇 개 같이하다가
관두기로 했어요

 

왜?

 

여자, 남자 한 쌍으로 오래가면
일에 지장이 생기거든요

 

배마는 지금 뭘 하는데?

 

프랭크 맥가르랑 팀 먹었어요
두어 개 일도 같이 하고요

 

근사한 여자예요
괜찮은 도둑이죠

 

"미스터 화이트"

 

- 설명해 봐요
- 다섯 명 작업이야

 

다이아몬드 도매상에
쳐들어갔다 빠져나오면 돼

 

다이아몬드는 어떻게 처리하고요?
그쪽에 아는 사람 없는데

걱정 마
기다리고 있는 자들이 있어

 

마르셀로 스파이비는?
그 친구 다이아몬드 거래하지 않나?

 

수잔빌에서
20년 형 살고 있어요

 

20년? 맙소사

 

- 뭘로?
- 운이 안 좋았죠

 

운이 억수로 안 좋았군

 

노출은요?

 

최대 2분이지만
웬만한 2분은 아니야

 

대낮인 데다 영업시간이고
사람들도 상대해야 하지

 

사람들 상대할 자들은
따로 있을 거야

 

직원은 몇 명인데요?

20명 정도
보안은 느슨한 편이야

 

보통 상자로
거래하지

 

다이아몬드 신디케이트에서 나온
원석 말이야

 

하지만 이날은 이스라엘에서
가공된 다이아몬드를 들여올 거야

 

중간 기착지인 셈이지

다음 날 버몬트로
운반될 거야

아니죠

 

배당금은요, 파파?

 

짭짤해, 주니어

 

아주 짭짤하다고

 

마음대로 해요
난 나갈 테니까

며칠 모텔에 있을래요

몸 사리고 있다가
조한테 전화할래요

 

젠장, 죽었어요?

 

죽은 거냐고요?

 

안 죽었어

 

그럼요?

 

그냥 기절한 거 같아

 

오줌 지릴 뻔했네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요

 

치료받지 않으면
진짜 죽게 될 거야

 

이제 어떡해요?
병원에 데려갈 순 없잖아요

 

치료받지 않으면
오늘 밤도 못 넘길지 몰라

 

이 친구 뱃속에 총알이 박힌 건
내 잘못이야

자네한텐 별 의미 없는 일인지 몰라도
나한텐 중요한 문제라고

 

지금 그게 문제예요? 여기 있는 건
미친 짓이라고요, 나가야 해요

 

그래서 어쩌자고?
호텔에라도 갈까?

 

총 맞아서 배에 구멍 난 친구를
데리고 어쩌자고?

칼에 찔린 돼지 마냥
피범벅에

정신이라도 들면
아파서 소리소리 지른다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말을 해봐요

 

조가 도울 수 있어

 

조랑 연락하면 돼

 

조가 의사한테
데려다주든가

 

의사를 데리고 오든가
할 거야

 

조를 믿을 수 있다고 쳐도
연락은 어떻게 하는데요?

 

여기 오기로 했는데
안 왔잖아요

 

그러니 여기 있는 게
위험하다는 말이에요

조가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 해도

 

우릴 보면 퍽이나
좋아하겠네요

 

강도 작전을 꾸몄는데
피바다가 벌어졌잖아요

경찰도 죽고
강도도 죽고 시민도 죽고

 

우리의 곤란한 상황을
퍽이나 동정해 주겠어요

 

내가 조라면
이 개판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겠어요

 

자네가 오기 전에

미스터 오렌지가
의사한테 데려다 달라고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했어

 

저 친굴 경찰에
넘기긴 싫지만

 

그렇게라도 안 하면
죽겠지

 

애원했다니까

 

좋아요
그럼 병원에 데려다 주죠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렇게 하자고요

 

우리에 관해선 아무것도 모르니
본인 결정에 따르면 되죠

 

나에 관해선
좀 알아

 

뭘요?

 

잠깐만요
이름을 말한 건 아니겠죠?

 

이름이랑 고향을
말해줬어

 

왜요?

 

며칠 전에 고향 얘기가 나와서
그냥 자연스러운 대화였다고

 

이름은 말하지 않기로 했으면서
왜 말한 거예요?

물어보니까

 

경찰한테 막 벗어났을 때
총에 맞았다고

나 때문에
총에 맞았단 말이야

 

온통 피범벅이 돼서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맹세하는데
그 자리에서 죽을 줄 알았다고

 

안심시켜주고 싶어서

 

걱정 말라고

다 잘 될 거라고
내가 보살펴 주겠다고 말했더니

 

내 이름을 물어본 거야

 

내 팔 안에서
죽어가는데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미안하지만 그런 정보는
줄 수 없어' 라고 말할까?

 

'규칙에 어긋나'

 

'널 믿을 수가 없어'

 

그래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 내 말은...
- 너나 조나 다 나가 죽어

 

매우 아름다운
장면이었을 거 같긴 하지만...

- 깐죽대지 마
- 이거 하나 물어보죠

 

고향에서
전과 기록이 있어요?

- 그래
- 그렇군요

 

그럼 사진이
남아 있을 거 아니에요?

이로써 오렌지가 아는 건
이름, 인상

고향, 전문 분야네요

용의자 사진 보여주고
고르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겠어요

그게 다죠?

 

수사망을 좁힐 만한
다른 정보도 준 건 아니겠죠?

 

계속 같은 말
반복하게 할래?

 

병원에 데려갈 순 없어요

 

그럼 죽을 텐데

 

그건 슬픈 일이지만
다 자기 운이죠

 

난 왜 건드리는데요?

 

해보자는 거야?
내가 만만해 보여?

 

날 쏘겠다고
이 개자식아?

 

- 쏴, 쏴 보라고
- 빌어먹을, 화이트

 

이 상황은 내가 만든 게 아니라고요
난 대처하고 있잖아요

당신은 풋내기 도둑처럼 굴고 있지만
난 프로답게 처신하고 있다고요

 

놈들이 오렌지를 잡으면
당신도 잡힐 테고

당신이 잡히면 나까지 위험해지는 거니
두고 볼 수 없다 이거죠

이게 내 잘못이에요?

 

이름을 말한 건 내가 아니라고요
고향을 말한 것도 내가 아니고요

 

제기랄 15분 전엔 나한테까지
이름을 말하려고 했잖아요

 

저 친구는 당신이 만든 상황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게 됐다고요

 

그러니 그 썩은 표정은
거울 보고 지으라고요

 

그렇게 험하게 놀면 안 되지

 

그러다 누구 하나 울겠네

 

미스터 블론드

 

젠장, 날 차요?

 

어떻게 된 거야?

 

죽은 줄 알았잖아

 

괜찮은 거야?

 

블루는 어떻게 됐는지 봤어?

자네랑 블루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궁금해하던 참이라고
이봐

 

브라운은 죽었고
오렌지는 배에 총을 맞았어

- 아직 살아는 있지만...
- 그만해 그만

 

빨리 지껄여보라고

할 얘기 많잖아

 

우린 이미 제정신이 아니라고

 

자네까지 제정신이
아닐 필요는 없어

 

그래요, 얘기하죠

 

쥐새끼가 있는 거 같아

 

쥐새끼는 확실히 있어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 지금 웃기자고 하는 얘기야?

 

여긴 안전하지 않아

 

여긴 더 이상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나가야 해, 자네도 가자고

 

아무도 아무 데도
안 가요

 

엿이나 먹어

 

우린 나갈 거야

 

한 발짝도 못 나가요
미스터 화이트

뒈져, 미친놈아

 

애초에 이 지경이 된 게
다 네놈 때문이야

 

이 양반 뭐가 문젠데?

뭐가 문제냐고?
문제야 많지

 

넘치게 많다고

 

총질 못 해서 안달 난
미친놈 때문에 죽을 뻔했으니

 

무슨 소리예요?

네놈의 그 총잡이 지랄 쇼

 

가게에서, 기억 안 나?

 

그놈들이 경보기를 울렸잖아요

 

당해도 싸죠

 

나까지 죽을 뻔했잖아

 

미친놈

 

네가 어떤 놈인지 알았더라면
애초에 너 같은 놈이랑은 일 안 했어

 

강아지처럼
계속 짖기만 할 건가요?

 

아니면 물기도 하나요?

 

뭐라고?

 

미안한데
내가 귀가 잘 안 들려서

 

다시 한번 말해보겠나?

 

강아지처럼
계속 짖기만 할 건가요?

 

아니면 물기도 하나요?

 

맙소사, 이봐
둘 다 진정 좀 하라고요

 

이봐, 물러나
여기가 놀이터인 줄 알아?

 

나만 프로인가?

 

둘이 무슨 깜둥이
갱단인 줄 알아요?

 

깜둥이랑 일해본 적 있어요?
지금 둘이 똑같아요

맨날 서로 죽이겠다고
협박이나 하면서

 

자네도 이놈
죽일 생각했다며

 

- 그렇게 말했어?
- 그랬다, 그건 아까고요

 

지금은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라고요

 

이런 범죄형이
경찰 끄나풀일 리가 없잖아요

- 지금 편드는 거야?
- 아니요 편은 무슨 개뿔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건
결속력이라고요

 

누가 내 뒤통수를
친 거라면

 

그 손모가지 주인이
누군지 알아야겠다고

 

젠장

내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고
형씨도 아닌 거 같고

 

네놈이 아니라는 데는
전 재산을 건다

 

그러니까 앞잡이가
누군지 찾아봐요, 알겠죠?

 

진짜 짜릿했어요

 

리 마빈 광팬이죠?

 

나도요, 멋진 배우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심장마비 올 거 같아

 

그래?

 

밖에 보여줄 게 있으니
따라와요

 

따라가? 어디로?

 

내 차로요

 

음료수랑 같이 먹을
감자튀김이라도 놔두고 왔나?

- 그건 벌써 먹었죠
- 그래?

 

두 분이 보고 싶어 할 만한 게
있는데요

- 뭔데?
- 서프라이즈예요

 

분명 마음에 들 거예요
와 봐요

 

그래도 여기서
나가긴 해야 해

 

아니, 여기서
기다리는 거야

 

- 뭘? 경찰을?
- 아니, 나이스 가이 에디

 

- 나이스 가이 에디?
- 그래

 

에디는 지금쯤 비행기 타고
코스타리카 가고 있을지 누가 알아?

 

통화했는데
이리로 오는 길이래

 

- 에디랑 통화했다고?
- 네

 

왜 처음부터
말 안 한 거야?

안 물어봤잖아요

잘났군, 잘났어
그래서 뭐래?

 

여기 있으래요
그러니까 그동안

 

내가 뭘 보여주겠다고요

 

맙소사

 

우리 경찰 양반께서
그 끄나풀에 대해

뭔가 할 말이
있을 거 같은데요

 

자네 보통 인물이
아니구먼, 친구

 

나쁘지 않은 생각이에요
데리고 가요

 

"미스터 블론드"

 

시드, 진정하라고

 

자넬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
당연히 갚을 거라는 거 알지

 

이미 아는 사실을 말할 필요 없어
사람 쑥스럽게

 

몇 달 안 좋을 때도 있지

 

다들 그러고 살잖아

삐까번쩍한 투자 회사든
양복장이 어빙이든

다 참고 버티는 수밖에

 

- 빅 베가가 왔습니다
- 잠깐만

 

- 누구?
- 빅 베가요

 

들어오라고 해
끊어야겠네

- 들어와요
- 친구가 왔어

 

기운 내게
또 통화하자고

걱정 마

 

환영하네, 빅

 

조

 

자유의 공기를 마시니
어떤가?

 

새롭네요

슬픈 현실이지?

 

앉아, 코트 벗고
편안히 앉게

- 마실 거 줄까?
- 네

레미 마르탕 어때?

 

좋죠

 

자네 가석방 감찰관이 누구야?

 

시무어 스캐그네티요

 

어때?

 

빌어먹게 망할 놈이죠

 

시설 밖으로 못 나가게 해요

 

진짜 어처구니가 없구먼

 

25센트 차지하려고
노인네 목을 딴 깜둥이 놈한텐

천사 같은
감찰관이 붙고

자네 같이 좋은 친구한텐
엿 같은 놈이 붙다니

 

감옥에 있을 때
물건 보내주신 거 고마워요

 

그럼 어쩌라고?
자넬 잊고 살까?

 

제게 큰 의미였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내가 그 정도는 해야지

 

훨씬 많은 걸
해주고 싶었네만

 

고마워요, 조

 

빅

 

이쑤시개 빅

 

자네 얘길 해봐

 

앞으로 계획은?

 

망할 놈의 새끼

 

앉아있는 건 보이는데
믿을 수가 없군

 

- 잘 지냈어, 이쑤시개?
- 어이, 에디

 

이봐, 미안해
내가 태우러 갔어야 하는데

 

내가... 지랄...
너무...

 

이번 주에 워낙 정신이 없었어
일이 꼬여서 계속 빌빌댔다고

 

그 말을 하다니 웃기네

 

안 그래도 너희 아버지랑
그 얘기 하고 있었거든

 

- 내가 태우러 못 갔다고?
- 아니, 네가 빌빌댄다고

 

내가 문에 들어섰더니 그러시는 거야
'빅, 자네가 와서 다행이야'

 

'자넨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우리 아들놈 에디는
얼간이거든'

 

'사업을 다 망치고 있어'

 

'사랑하는 아들이긴 하지만
그놈 때문에 다 잃게 생겼어'

그렇게 말씀하셨죠, 조?
직접 말씀하세요

 

글쎄, 에디
너한테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빅이 와서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묻더구나

 

감옥에서 4년 썩고 나온 자에게
거짓말할 순 없는 거잖아

 

그건 맞는 말이죠

 

됐어, 그만 좀 해
떨어져

 

여기가 놀이터인 줄 알아?

 

바닥에서 뒹굴고 싶으면
여기 말고 에디 사무실 가서 해

 

- 아빠, 보셨어요?
- 뭘?

 

이 남자가 날 바닥에
쓰러뜨리고 욕보이려고 했어요

- 퍽이나
- 이런 정신병자, 빅

우리 아버지 사무실에서
날 욕보이려 하다니

 

이봐, 빅, 네가 네 집에서
비밀리에 뭘 하든 상관없어

 

얼마든지 해
나만 건드리지 말라고

 

난 널 그렇게
생각 안 해

 

널 좋아하긴 하지만
너랑 그러는 건 싫어

 

내가 게이라면
너 같은 놈은 친구들한테도 안 던져줘

 

그렇겠지
네가 다 차지하고 싶을 테니까

 

4년 동안 감방에서
애송이들만 상대하다가

 

나 같은 최상급 월척을 보니
눈이 돌아가겠지

내가 널 따먹는다 해도 결국 우리 집
개새끼 암캐로 던져줄 거야

진짜 슬프지 않아요, 아빠?

 

감방에 들어갈 땐 당당한 백인 남자더니
나올 땐 망할 깜둥이가 돼서 나왔어요

너 그거 알아?

 

이게 다 그 깜둥이 새끼들
정자가 네 똥구멍 뚫고

 

머리까지 기어 올라가 뇌까지 깜둥이가
되는 바람에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

 

에디, 계속 그렇게 암캐같이 떠들면
암캐같이 맞을 줄 알아

 

- 덤벼
- 됐어, 꼴값들 그만 떨어

 

둘 다 넌더리 난다
앉기나 해

 

에디

 

네가 왔을 때
심각한 얘기 중이었어

 

- 빅이 감찰관 때문에 골치가 아파
- 감찰관이 누군데?

 

시무어 스캐그네티

 

스캐그네티? 염병

 

- 왕재수라고 들었는데
- 왕재수 맞지

 

거지 같은 일자리라도 없으면
시설 밖으로 내보내 주지도 않아

 

우리랑 다시 일할 거지?

 

그러고 싶긴 한데

 

먼저 그 머저리한테

 

제대로 된 자리에
취직했다는 걸 보여줘야지

 

시설 밖으로 나와 살 수 있어

 

매일 밤 10시
통행금지 시간에 맞춰

돌아가야 하는 판국에
다시 같이 일할 순 없는 거잖아?

 

좋아
그건 해결할 수 있지, 에디?

 

별문제 아니야
적당한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어

 

롱비치에 부두 일꾼으로
취직시켜줄게

상자 나르는 건 싫은데, 에디

 

빅, 먼지 한 톨
안 날라도 돼

 

거기서 일할 것도 없어

그냥 기록상으로만
그렇게 해두자는 거지

 

현장 감독 매튜스한테
신참 있다고 전화 한 통 넣으면

 

그걸로 끝이야

 

출근 카드도
매일 알아서 누가 찍어줄 거고

매주 두둑한 급료도
받게 될 거라고

 

부두 일꾼들 벌이가
제법 짭짤하거든

 

그 돈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집으로 이사 가면

 

스캐그네티도
수상하게 생각 안 할 거야

그 작자가 깜짝 방문을
한다고 해도

 

자넨 터스틴으로 짐 실으러
출장 간 걸로 하면 되지

 

그 작자가 또 오면 '미안하지만 조금만
일찍 왔으면 만날 수 있었을 텐데요'

 

'5시간 걸리는 태프트 활주로로
근무 보냈거든요'

 

'싣고 와야 할 짐이
산더미 같아서요' 하면 되지

그 일 자체가
여기저기 가야 하는 거라고

그게 좋다는 거지
갈 데는 넘치게 많으니까

 

됐지, 빅? 내가 걱정 말라고 했잖아
빅이 걱정했거든

 

내일 롱비치로 같이 가자고

매튜스랑 서류 정리하고
내가 처리할 테니까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는 거
고맙긴 하지만

 

출소하면 제대로 된
일 좀 하고 싶었는데요

 

글쎄, 뭐라고
확답을 주기가 그렇군

 

지금 상황이 좀 그래
요즘 물정이...

엉망이지
요즘 꼴이 그래

 

지금 라스베이거스에서
큰 작업 하나 할 거 준비 중인데

 

일단은 에디 말대로
그 롱비치 부두에서

 

일자리 얻고
현금 좀 만진 다음에

 

망할 놈의 스캐그네티도
떨쳐내고

 

그다음에 얘기하자고
알겠나?

 

아버지

 

생각이 있어요

 

제 말 좀 들어봐요

 

이번 일에 애들 끌어들이기
꺼리시는 거 아는데요

 

빅은 우리 일에
행운만 가져다줬잖아요

 

이 친군 토끼발 같은
행운의 상징이라고요

 

이번 작업
같이했으면 해요

 

제 앞가림은 할 수 있다는 거랑
믿을 수 있는 놈이라는 거 아시잖아요

 

그렇다면 빅
다섯 명이랑 같이

 

작업 하나 해보겠나?

 

완전 좋죠

 

'케이 빌리의 1970년대의
슈퍼 사운드 계속됩니다'

 

'12번째
전화하시는 분께는'

'오늘 밤 카슨 축제 마당에서
펼쳐지는'

'몬스터 트럭 경기
티켓 두 장을 선물로 드립니다'

 

'빅 대디 돈 보딘의 트럭
베헤모스가 등장합니다'

 

'1970년대가 살아 있는 방송에서
12번째 전화하시는 분께 선사합니다'

 

도브, 상황이 심각해졌어
아는 거 나도 알아

 

아빠한테 어떻게 할지
물어봐야겠는데

 

나도 빅한테
들은 것만 안다고

 

총알 난장판이
됐다는 소리만 들었어

 

경찰 한 놈을 인질로 잡아서
빠져나왔대

일어나 일어나

 

내가 지금
농담하는 거 같아?

 

경찰을 트렁크에 싣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누가 뭘 했는지는 나도 몰라

 

물건은 누가 가져갔는지 나도 몰라
애초에 가지고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누가 죽었는지
누가 살았는지

누가 잡혔는지
누가 안 잡혔는지 나도 몰라

 

알게 되겠지
바로 코앞이야

 

아빠가 뭐라 그랬다고 해?

 

알겠어
확실히 그렇게 말하신 거야?

 

알겠어
그럼 그렇게 말할게

 

지랄, 네가 영웅이야?
망할 영웅 돼서 좋아?

망할 영웅이 좋냐고?
지랄

 

제기랄

 

쓸데없이
아플 이유가 없잖아

내 말 알겠어?
불어, 불라고

 

- 난 아무것도 몰라요
- 다 알잖아

 

넌 알아, 날 봐
넌 알고 있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된 거냐고?

- 나이스 가이, 경찰을 잡았어
- 빌어먹을 조는 어딨어?

 

제기랄, 오렌지가 죽었잖아

 

안 죽었어,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겠지

 

함정에 빠진 거야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뭐? 아무도
함정 판 사람 없어

- 경찰이 기다리고 있었다니까
- 지랄

넌 거기 없었잖아
우린 직접 봤다고

 

내가 말하는데 그 가게에서
경찰이 지키고 있었다고

좋아, 망할 형사 나으리
그렇게 똑똑해? 그럼 누군데?

 

우리가 서로
뭘 묻고 있었던 거 같아?

 

그래서 결론이 뭔데?

내가 그랬다고?
내가 함정을 팠다는 거야?

 

그야 모르지
확실한 건 누군가 있다는 거야

 

그런 거 없어

 

미친놈들이
보석상을 난장판으로...

 

누구보고 미친놈이래?

이런 머저리 보석상을
서부극으로 만들어놓고

 

누구보고 머저리래

 

경찰이 왜 나타났는지
궁금하다는 거예요?

 

조셉은 어딨어?

 

몰라, 얘기 못 했어

 

도브랑 통화했는데

 

이쪽으로 오고 계신대
엄청 화나셨나 봐

 

화나셨다고?
내가 그랬잖아요

 

- 조가 뭐라고 했는데?
- 얘기 못 했다니까

 

화나셨다는 거밖에
나도 몰라

 

저자는 어쩔 거야?

숨 좀 돌리자고요

 

나도 물어볼 게 있으니까

자넨 멀쩡하지만
저 친군 죽어간다고

알았다고요, 연민도 많지
전화 넣어볼게요

 

누구한테?

 

뱀 부리는 사람한테 걸까요?
누구겠어요?

의사한테 걸어야지
금방 고쳐놓을 거예요

 

브라운이랑 블루는
어떻게 됐어요?

 

브라운은 죽었고
블루는 몰라

 

- 브라운이 죽었다고? 확실해?
- 그래, 내가 봤어

 

머리에 총 맞았어

 

블루는 어떻게 된 건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살았든가 죽었든가

 

경찰한테 잡혔거나
안 잡혔겠지

 

네가 말한 게
이 새끼야?

 

왜 때린 건데?

 

쥐새끼가 누군지
불라고 때렸지

그렇게 때렸다간

망할 시카고 대화재도
자기 짓이라고 할 거라고

 

있지도 않은 일을
불게 된단 말이야

 

생각 좀 해

 

중요한 거 먼저
해결하자고요

 

보석은 누가 가지고 있지?

제발 누구든 말 좀 해요
제발 부탁인데 누구든

 

- 가지고 있다고...
- 내가 갖고 나왔어, 내가

경찰서 아닌 곳에
확실히 숨겨뒀다고

잘했어
이제 가지러 가자고

 

우선 밖에 있는
차부터 없애야 해

 

무슨 도난 차량
전시장도 아니고

 

좋아
블론디, 여기서 이 둘 보고 있어

 

화이트랑 핑크는
각자 차 가지고 가요

 

내가 따라갈 테니까 차 처리하고
보석 가지러 가자고요

 

의사는 차 타고 따라가는 동안
연락할게요

 

- 이 사람들 저 친구랑 놔두면 안 돼
- 왜요?

 

미친 사이코거든

 

조가 화났다고 했나?

 

날 저런 놈이랑
한 방에 밀어 넣은 거 땜에

 

화는 내가 더 났다고

 

내가 얼마나
어처구니없을지 봤지, 에디?

여기 와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더니

 

미스터 화이트께서는
총을 꺼내 내 얼굴에 들이밀면서

 

날 미친놈이라고 부르고

 

날려버리겠다느니 하면서...

 

애초에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게 누구 때문인데

 

넌 무슨 꿀 먹은 벙어리야?
말 좀 해

 

보석상에서 난동을 부리긴 했지만
이제 괜찮아 보이네

 

이렇게 했다고

 

그래요

 

망할 경보기 손대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들었잖아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했어도
살아있을 거라고요

 

영웅 나셨군

 

고마워 죽겠어

 

그 대학살을 벌여놓고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난 경보기를 싫어한다고요
미스터 화이트

 

경찰이랑 누가 있든
무슨 상관인데?

어차피 놔줄 수도 없잖아
우리 얼굴 다 봤는데

 

얼굴 안 봤어요
난...

 

닥쳐

 

그러니까 처음부터
트렁크에서 꺼내질 말았어야죠

 

끄나풀에 대해 뭔가 아는 게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 거라고

 

그딴 거 없다니까

 

귓구멍 열고 잘 들어

 

블론디, 넌 여기 남아서
이 둘 지키고 있어

 

화이트랑 핑크는
나랑 가요

 

아버지가 와서 저 차들
밖에 세워져 있는 걸 보면

 

당신들한테 화난 것만큼
나한테도 화낼 테니까

 

좋아, 가자고

 

마침내 우리만 남았군

 

그거 알아?

 

난 주차 금지 구역에
주차한 거 같은데 말이야

 

어디까지 했더라?

 

말했잖아요, 난 함정 수사 같은 거
아무것도 몰라요

 

경찰 된 지
8개월밖에 안 됐다고요

 

나한테 무슨 얘길 해주겠어요

 

아무도 나한테 말 안 해준다고요
날 고문하든 마음대로 해요

 

고문한다고? 좋은 생각이야
그거 좋을 거 같네

 

- 재밌을 거 같아
- 당신 보스도 함정이 아니라잖아요

 

- 내 뭐?
- 보스요

 

미안하지만 친구
이거 하난 확실히 하자고

난 보스 같은 거 없어

 

아무도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못 한다고

 

알겠어?
내 말 알아먹겠냐고, 이 개새끼야?

 

그래요, 알겠어요
보스 없어요, 알겠어요

 

더러운 거 다 묻었잖아

 

거짓말 안 할 테니까
잘 들어, 알겠어?

 

난 네놈이 뭘 알든
모르든 관심 없어

 

어쨌든 고문할 거야

 

그거랑 상관없어
정보를 얻으려는 게 아니고

 

경찰을 고문하는 건
즐거운 일이니까

 

마음대로 지껄여보라고
어차피 다 들어본 말이야

 

차라리 빨리 죽여달라고
기도하고 싶겠지만

 

그럴 일은 없어

 

젠장

 

케이 빌리의 '1970년대의
슈퍼 사운드' 들어본 적 있나?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송이지

 

'조 이건과 제리 래퍼티는
1974년 4월'

'딜런 풍의 부드러운
인기곡을 녹음하면서부터'

 

'스틸러스 휠이라고 알려진
듀오였습니다'

 

'5위까지 올랐던 곡이죠'

 

'케이 빌리의 1970년대의
슈퍼 사운드 계속됩니다'

 

내가 오늘 밤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감이 안 좋아요

 

의자에서 넘어질까 봐
너무나 겁이 나요

 

계단을 어떻게 내려갈지
모르겠어요

 

왼쪽엔 광대가
오른쪽엔 조커가 있죠

 

난 여기 있어요
당신과 중간에 끼어서

 

그래요, 당신과
중간에 끼어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얼굴의 이 미소를
계속 짓기 너무나 힘들어요

 

가만히 있어

 

컨트롤할 수 없어요
난 제정신이 아니에요

가만있으라고
망할 놈아

 

왼쪽엔 광대가
오른쪽엔 조커가 있죠

 

난 여기 있어요
당신과 중간에 끼어서

 

당신은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죠

당신은 자수성가한 걸
자랑스럽게 여기죠

 

당신 친구들은
바닥을 기며 당신에게 와

 

찬사를 하며
공손하게 대하죠

난 아주 좋았는데
너도 좋았어?

 

어이, 내 말 안 들려?

 

얌전히 있어
금방 올 테니까

하지만 난
이해할 수가 없어요

 

바닥에서 자는 게
멋진 건가요?

 

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거든요

 

왼쪽엔 광대가
오른쪽엔 조커가 있죠

난 여기 있어요
중간에 끼어서

 

제발

 

제발

 

내가 오늘 밤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감이 안 좋아요

 

의자에서 넘어질까 봐
너무나 겁이 나요

 

계단을 어떻게 내려갈지
모르겠어요

 

왼쪽엔 광대가
오른쪽엔 조커가 있죠

 

난 여기 있어요
당신과 중간에 끼어서

 

그래요, 당신과
중간에 끼어 있어요

 

당신과 끼어 있어요

 

난 여기 있어요
당신과 중간에 끼어서

안 돼 그만, 그만, 그만

 

- 뭐? 왜 그래?
- 하지 마요, 하지 마

 

- 제발 하지 마
- 좀 따끔했나?

 

- 그만 그만해요
- 약간 따끔하냐고?

 

제발, 안 돼요
하지 마요

 

하지 마, 하지 마요
나랑 얘기 좀 해요

안 돼, 제발
하지 마, 날 태우지 마요, 제발

 

제발 부탁이에요

난 당신들에 대해
진짜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하지 마요 하지 마
제발 하지 마요

 

- 다 끝났어?
- 하지 마

- 안 돼
- 얘기 다 끝났어?

 

제발요

- 집에 아이가 있어요, 제발
- 빨리빨리 말해

다 끝났어

 

- 안 돼요 불붙이지...
- 불 맛 좀 봐, 허수아비

 

어이

 

제기랄

 

이봐, 너

 

이름이 뭐야?

 

마빈요

 

마빈 뭐?

 

마빈 내쉬

 

잘 들어, 마빈, 난...

 

잘 들어, 마빈 내쉬
난 경찰이야

 

네, 알아요

 

알아?

 

당신 이름이
프레디 뭔가 그렇죠

 

뉴완다이크

 

프레디 뉴완다이크

 

프랭키 프레셰티가
우리 소개해줬잖아요

5개월쯤 전에요

 

젠장, 기억이 하나도 안 나

 

전 기억나요

 

젠장

 

프레디

 

프레디

 

프레디

 

나 어때 보여요?

 

왜요?

 

왜 그래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군, 마빈

 

저 미친놈

 

저 정신병자

 

저 미친 개새끼

 

마빈, 정신 똑바로 차려

 

한 블록 떨어진 곳에
경찰이 출동 대기하고 있어

 

뭘 기다리는 건데요?

 

저 미친놈이
내 얼굴도 긋고

 

내 망할 귀도
잘랐다고요

 

- 난 불구가 됐다고요
- 지랄 떨지 마

 

미친놈
난 죽어가고 있다고

 

난 죽어간단 말이야

 

조 캐봇이 나타나기 전엔
출동 안 해

 

난 조를 잡기 위해
잠입한 거야

 

알겠어?
아까 그놈들 얘기 들었잖아

 

조가 이리로 오고 있으니까
겁먹지 말고 버티라고, 마빈

 

우린 여기서 이렇게
피 흘리면서

조 캐봇이 저 문으로 그 망할 머리통
들이밀 때까지 기다리면 돼

 

"미스터 오렌지"

 

이 몸이 잠입에 성공했다고
캐봇이 작업 구상 중인데

팀원으로 누굴 생각하는지
한 번 맞혀보시지

 

또 그 썰렁한 농담하는 건
아니겠지?

농담 아니야
내가 들어갔다고, 코밑까지 갔어

 

조가 날 만나보고 싶어 한다고
나이스 가이 에디가

 

집에 있으면서
전화를 기다리라더라고

 

그래서 망할 3일 동안
전화기 옆에서 기다렸더니

어젯밤에 전화가 와서
조가 준비됐다는 거야

 

15분 있다가
데리러 간다고

 

- 누가 데리러 왔는데?
- 나이스 가이

 

- 바에 가서...
- 어떤 바?

가데나에 있는
스모키 피트

 

거기서 조랑
미스터 화이트란 자를 만났지

 

가짜 이름이야
내 이름은 미스터 오렌지거든

- 미스터 오렌지?
- 미스터 오렌지

 

좋아, 미스터 오렌지
전에 본 적이 있던 놈인가?

 

- 누구? 미스터 화이트?
- 그래, 오렌지, 화이트 말이야

 

아니, 처음 보는 얼굴이야

 

캐봇 조직의 일원도 아니야
타지에서 온 것 같아

- 조랑 잘 아는 사이 같던데
- 어떻게 알아?

서로 말하는 투가 그래
아주 친한 사이 같더라고

 

- 둘이 얘기해 봤어?
- 누구, 나랑 조?

 

- 미스터 화이트
- 약간

 

- 무슨 얘기?
- 브루어스

 

밀워키 브루어스?

그래, 그 전날 밤에
우승한 모양이더라고

 

그걸로 돈 좀 땄나 보던데

 

좋은 정보야
그 사기꾼이 브루어스 팬이라면

 

위스콘신 출신이라는
말이잖아

 

내가 가진 재산
탈탈 털고

동전 하나 더 얹어
장담하는데

 

분명 밀워키에 그 미스터 화이트란
작자의 전과 기록이 있을 거야

자넨 이렇게 하라고

 

밀워키 서의 범죄자 기록 중
무장 강도 혐의자 사진을

 

일일이 대조해 보라고

 

얼굴에 맞는
이름을 알아내는 거지

 

- 잘했어
- 고맙네

 

롱비치 마이크의
소개는 효과가 있던가?

 

완벽했지
여러모로 든든한 지원군이야

내가 포커 게임 같이 한 게
롱비치 마이크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나이스 가이가 확인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마이크가 완전 잘해줬지

 

날 괜찮은 도둑이라고
말해줬어

 

난 눈도 깜빡 안 했어
완전히 준비 완료였다고

 

그 친구 잘 대해주라고
괜찮은 친구야

- 그자가 아니었으면 성공 못 했어
- 아니

 

아니야, 그건 아니라고

 

롱비치 마이크는
네 망할 친구가 아니야

 

롱비치 마이크는
빌어먹을 쓰레기라고

친구를 팔아먹는 작자지

 

그런 자가
괜찮은 친구는 개뿔

 

그놈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자넨 그런 저질 쓰레기는
잊어버리고

자네 일이나
신경 쓰란 말이야, 알겠어?

 

다 잊었어

 

그 화장실 얘기했어?

 

- 화장실 얘기가 뭔데?
- 설정이지, 잘 외워

 

뭐라고?

잠복근무 경찰은
말론 브란도 뺨치게 연기를 잘해야 해

 

이 일을 하려면 뛰어난 배우가 돼야 해
자연스럽게

- 진짜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 그래

뛰어난 배우가 아니면
엉터리 배우고

 

- 엉터리 배우는 이 짓 못해
- 그래

 

이건 뭔데?

마약 거래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지

 

- 뭐?
- 마약 거래 일 하다가

 

자네한테 생긴
재미있는 일 말이야, 젠장

 

이걸 다 외워야 해?
4페이지도 넘잖아

 

이봐, 그냥
농담거리라고 생각해

중요한 것만 외우고
나머지는 알아서 채워 넣고

 

- 농담할 줄 알지?
- 아니

 

돈 리클스나
유명 배우인 척이라도 해서

- 농담을 하라고, 알겠어?
- 그래

꼭 기억해야 할 건
세부적인 거야

 

세부적인 내용에서
승패가 갈리는 거라고

 

이 얘기는 남자 화장실에서
진행되는 거니까

 

화장실 내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다 알아야 해

종이 타월이 있었는지
손 말리는 기계가 있었는지

변기 있는 데
문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액체비누가 있었는지
핑크 가루비누가 있었는지

고등학교 때 쓰던 것처럼
말이야, 기억나?

 

뜨거운 물이 나왔는지
냄새가 구렸는지

 

변기에 어떤 지저분한
빌어먹을 놈이

 

설사라도 싸질러 놨는지

 

이 화장실에 관한 건
하나도 빠짐없이 알아야 한다고

 

그 세부적인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자기 걸로
만들어야 해

 

동시에 이게
자네 이야기라는 것도

 

그 일을 자네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기억해야 해

 

제일 좋은 방법은

 

계속 말로 해보는 거야

말하고 또 하고
또 말하고

 

'이건 1986년 로스앤젤레스
대마초 가뭄 때 얘긴데'

 

'말도 안 되게도
난 아직 연줄이 있었지'

'그땐 아무 데서도
대마초라곤 찾아볼 수가 없을 때거든'

 

'어쨌든'

 

'난 샌터 크루즈에 사는
한 히피 여자랑 연줄이 있었지'

 

'내 친구들도 그걸 알고 있으니
맨날 나한테 전화해서'

 

'어이, 프레디...'

 

'이봐, 친구
좀 사 올 거야?'

 

'나도 좀
구해줄 수 없어?'

'내가 아직
피우는 걸 아니까'

 

'내 거 살 때
자기네 거도 좀 사다 달라는 거지'

 

'하지만 그게...'

 

'그게...' '그게...'

 

'그게...'

 

'대마초를 살 때마다'

 

'친구들 것까지
4, 5명 걸 산 거야'

'계속 그러다 결국
그런 생각이 들었지'

 

'나 땜에 이 년만
부자 되겠어'

 

'하는 일도 없는데 말이야
구매자랑 만나는 일도 없이'

 

'일은 내가 다 하잖아'

 

그게 골칫거리더라고

어찌나 나한테
전화를 해대는지

영화 하나 빌리러 가도

 

전화가 여섯 통씩
울린다니까

'다음번엔 언제 대줄 거야?'
하면서 말이야

 

그럼 난 '미친놈아, 나 지금
'로스트 보이' 보고 있단 말이야'

 

'얻게 되면
전화하겠다고' 하지

 

그러다 어느 날
한심한 중독자 놈들이 온 거야

 

내 친구이긴 하지만
어쨌든 좀 그렇잖아?

난 한 봉지에
60달러로 거래하는데

 

이놈들은 60달러어치 말고
10달러어치만 사겠다는 거야

그걸 나누는 게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인데

10달러어치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른단 말이야

 

그렇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 거예요

 

1986년을 돌이켜 보면
가뭄이 장난 아니었잖아요

 

대마초 가진 자가
아무도 없었다고요

 

다들 송진으로 갈아타고

 

몇 달 동안 파이프에
나무나 넣어 피우고요

그런데 이 여자는
대마초가 제법 있어서

나한테 팔아 달라고
애원했죠

 

난 마약 중개인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하긴 했지만

조금씩 가져다 진짜, 진짜 친한
친구들한테만 좀 팔았어요

그 여자가 예전에 동의했던 대로
하자는 거예요

 

주말에 도와주는 대가로

10% 공짜 대마초를
제공해주겠다고요

 

여자한테 판매할 대마초 한 덩이가
있었는데 혼자 가기 싫었던 거죠

 

보통은 오빠랑 같이 가는데
그땐 갑자기 감방에 들어가는 바람에

 

무슨 일로?

 

교통 위반 딱지요
영장이 나왔거든요

 

뭐 때문엔가 차를 세웠는데
영장이 발부돼 있었던 거죠

어쨌든 이 여잔 그 대마초 덩이를
가지고 혼자 다니기 싫었던 거예요

 

사실 저도 하기 싫었어요
감이 안 좋았거든요

 

근데 그 여자가
계속 애걸복걸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하기로 했죠
하도 징징대서요

 

그래서 기차역에
이 남자를 태우러 가서...

잠깐, 대마초를 가지고
구매자를 태우러 기차역에 갔다고?

바로 필요하다니 어쩌겠어
나도 이유야 모르지

 

어쨌든 그렇게 기차역에 가서
이 작자를 기다렸죠

 

대마초는 조그만 휴대용 가방에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줌이 마려운 거예요

그래서 금방 오겠다고 말하고
화장실에 갔어요

 

화장실에 갔더니
거기 누가 서 있었는 줄 알아요?

 

로스앤젤레스 보안관 4명이랑
독일 셰퍼드 한 마리

 

자넬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아니, 그냥 자기네들끼리
화장실에서 수다 떨고 있었던 거지

 

내가 들어갔더니

 

다들 말하던 걸 멈추고
나만 쳐다보는 거예요

 

죽이는군
완전 죽여주는 상황이야

 

셰퍼드는 짖기 시작하고

 

날 보고 짖는 거죠

 

당연하잖아요
날 보고 짖는 거죠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피는 얼어붙었죠

 

내 몸속에 세포란 세포가 다
'도망가'

'그냥 가, 여기서 나가라고'
하면서 속삭이는 거예요

 

찬물 뒤집어쓴 것처럼
공포에 질렸죠

처음에 충격이
얼굴부터 오더라고요

공포에 절어서
어쩔 줄 모르고 그냥 서 있었더니

 

보안관들이
다 날 쳐다보는 거예요

경찰들이 원래 셰퍼드나 마찬가지로
냄새 하난 기가 막히게 맡잖아요

 

내 몸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었겠죠

 

닥쳐

 

괜찮아요
어쨌든, 그래서 내가 총을 빼서

 

그 작자한테 겨눈 거야

그리고 이렇게 말했지
'꼼짝 마, 움직이지 마'

 

그랬더니 이 멍청한 놈이
날 쳐다보면서

머리를 끄덕이는 거야
'알아요, 알아요' 하면서

그 작자 오른손이 글러브 박스로
슬금슬금 기어가는 거야

 

그래서 내가 소리쳤지
'이 새끼'

 

'움직이면 지금 당장
날려버리겠다'

'계기판에 손 올려'

 

근데도 날 빤히 보면서

 

머릴 끄덕이고 '알아요, 알아'
그러고 있는 거야

그 와중에도 손은
계속 글러브 박스로 기어가고

 

그래서 내가 그랬어

 

'이봐, 그 망할 놈의 손'

'당장 계기판에 올려놓지 않으면
얼굴을 날려버릴 테니까'

 

그랬더니 그놈 여자친구가

진짜 섹시한
동양 계집이

 

그놈한테 소리를 지르는 거야
'척, 척, 뭐 하는 거예요?'

'경찰관님 말 듣고
계기판에 손 올려요'

 

그랬더니 그 작자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손을 계기판에 올려놓는 거야

 

- 손은 왜 움직인 건데?
- 자동차등록증 꺼내려던 거였지

 

- 말도 안 돼
- 진짜야, 그 멍청한 시민 양반께선

총 맞아서 죽을 뻔했다는 것도
모른다니까

진짜 쏠 뻔했다고

 

그런 얼간이들도 팔자 좋게
돌아다니는 좋은 세상이지

- 맞아
- 경찰 폭력 어쩌고 하면서 말이야

상황을 잘 해결했군

 

바지에 똥 쌌으면
물에 뛰어들어 헤엄치면 되는 거지

 

- 캐봇 얘기 좀 더 해봐
- 글쎄

 

그냥 시원시원하고

 

웃기기도 하고
웃긴 양반이지

 

'판타스틱 4' 생각나?

 

그래, 그 투명인간 계집이랑
'불의 전사' 어쩌고, 그거?

 

'막강 파워 씽'

 

그 씽처럼 생겼어

 

- 여보세요
- '어이'

 

'쇼타임이야, 옷 챙겨 입고 나와
밖에 와 있어'

 

금방 내려가

 

금방 내려온대요

 

이제 와서 내뺄 생각 마

 

저들은 몰라

 

쥐뿔도 몰라

 

안 다칠 거야

 

넌 정의의 잠복 경찰
바레타잖아

네가 하는 말엔 누구나 넘어가
넌 끝내주게 멋지니까

 

저기 오네

내가 장담하는데 머리에 지브롤터만 한
바위가 들어있지 않는 한

 

잠복근무는 할 짓이 못돼

- 이거 하나 줄까?
- 응, 곰 발바닥 빵으로 줘

 

내 말이 맞다니까요

 

흑인 여자는
백인 여자랑은 다르다고요

 

차이점이 있긴 하지

 

웃기네요
무슨 말인지 알잖아요

 

백인 여자가
참고 사는 것도

 

흑인 여자는
1분도 안 참아 준다고요

선을 긋고 그 선을 넘으면
혼꾸멍이 나는 거죠

 

그건 핑크 말이 맞는 거 같네요
그런 거 저도 봤어요

그래, 전문가 양반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내가 아는 깜둥이들은
왜 다 여자를 개똥 취급하는 건데?

내가 장담하는데
남들 보는 데선

잡것처럼 설치는 깜둥이들도

마누라랑 집에 들어가면
정신 바짝 차릴걸요

 

- 내가 아는 놈들은 안 그래
- 다 똑같아요

 

내가 얘기 하나 해줄게요

 

아빠 클럽 중 한 군데에

E, 로이스라는
흑인 칵테일 웨이트리스가 있어요

 

- E, 로이스
- 네, E, 로이스, 'E' 랑 로이스요

 

- 사람들이 레이디 E라고 불렀죠
- 컴튼 출신이라도 돼?

 

라데라 하이츠 출신이에요

 

라데라 하이츠, 거긴
베벌리 힐스의 흑인 버전이죠

 

베벌리 힐스
흑인 버전은 아니야

 

차라리 팔로스 버디스
흑인 버전에 가깝지

 

어쨌든, 레이디 E는

 

남자 먹어 치우는 도사예요
믿을 수 없을 정도죠

 

그 여자를 한 번
보기라도 한 남자는 누구든

적어도 한 번은
손장난 좀 쳐봤을 거예요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요?
크리스티 러브랑 비슷해요

그 TV 쇼 생각나요?

 

- '겟 크리스티 러브?'
- 응

 

흑인 여자 경찰 나오는 거?

 

항상 이렇게 말했지

 

- '당신을 체포합니다, 슈거'
- '당신을 체포합니다, 슈거'

크리스티 러브 역으로
나왔던 게 누구지?

팸 그리어

 

팸 그리어 아니에요
팸 그리어는 다른 거였죠

팸 그리어는
영화 찍었잖아요

 

'크리스티 러브' 는 팸 그리어 없는
팸 그리어 TV 쇼 같았죠

 

- 그래서 크리스티 러브는 누구였는데?
- 내가 어떻게 알아?

 

젠장, 이제
생각날 때까지 미치겠구먼

 

누구였든 간에 E, 로이스랑
진짜 똑같이 생겼다니까요

 

- 앤 프란시스
- 아니, 그건 '허니 웨스트' 였지

 

- 앤 프란시스는 백인이라고
- 닥쳐

내가 얘기하고 있잖아
E, 로이스랑 똑같이 생겼다고요

 

어쨌든, 어느 날 밤
내가 클럽에 들어갔더니

 

칼로스가 있었어요
거기 바텐더요

 

내 친군데
멕시코 출신이죠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칼로스, 오늘 밤 레이디 E는 어딨어?'

 

사실 이 레이디 E는
쓰레기 같은 놈이랑 결혼했어요

완전 짐승 같은 놈이랑요
여자를 막 대하는 놈이죠

막 대해? 뭘 어떻게 막 대했는데?
무슨 짓을 했는데?

 

때리고 뭐 그런 거?

 

뭘 했는진 나도 몰라
그냥 막 대했다고, 알겠어?

 

- 알겠어
- 어쨌든, 그래서

 

어느 날 밤, 이 여자가
아무렇지도 않은 하면서

 

이 쓰레기 놈이
취하기만 기다렸죠

그놈이 거지 같은 소파 위에서
잠이 들자

 

이 여자가 몰래 다가가서
그놈 거시기에 강력 접착제를 발라

 

배때기에 붙인 거예요

- 말도 안 돼
- 세상에

 

진짜라니까요
거짓말 아니에요

 

거시기 떼어 내느라
구급 대원을 불러야 했다니까요

 

진짜 오만 미친 짓을
다 한다니까...

그놈은 거시기에
불나게 열받았겠네?

 

오줌 눌 때마다
물구나무를 서야 하는데

어땠겠어요?

 

자네들은 농담 씨불이고
낄낄거리고 그런 거 좋아하나 보지?

 

학교 운동장에서 낄낄거리는
어린 계집애들처럼?

 

내가 웃긴 농담
하나 해주지

 

다섯 명의 남자가
불펜에 앉아 있었어

샌 쿠엔틴 구장에서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고민하면서 말이야

 

'우리가 뭘 잘못했지?
뭘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거지?'

 

'우리가 뭘 안 했지?'

 

'이건 네 잘못이야, 내 잘못이야
저놈 잘못이야' 헛소리만 지껄이면서

 

마침내 한 놈이 번뜩이는 생각을
해낸 거지, '잠깐'

 

'우리가 이번 작전
짜면서'

 

'계속 빈둥거리면서
시답잖은 농담이나 했잖아'

내 말 알아듣겠나?

 

고함치려는 건 아니야

 

이번 작업 끝내면
성공을 만끽하게 되겠지

 

우리 모두 하와이에 가서
자네들이랑 웃고 떠들고 하면서

 

그땐 내 다른 모습도
보게 될 거야

 

하지만 지금은
사업이 우선이야

 

자네들 모두 알고 있는

 

에디랑 난 빼고

 

자네 모두
가명을 사용하게 될 거네

 

어떤 상황에서도

 

자네들 그 누구도

서로 본명을
알아선 안 돼

 

개인적인 일에 관해선
어떤 얘기도 하지 말고

 

어디 살았는지

 

아내 이름이 뭔지
형을 어디서 살았는지

 

세인트 피터즈버그 어디서
어떤 은행을 털었는지 다 안 돼

 

꼭 얘기를 해야겠다면

 

앞으로 할 일에 관해서만
얘기해

 

그거면 돼

 

자네들 이름일세

 

미스터 브라운

 

미스터 화이트

 

미스터 블론드

 

미스터 블루

미스터 오렌지

- 미스터 핑크
- 왜 내가 미스터 핑크예요?

 

자넨 호모잖아

 

- 우리가 색깔 고르면 안 돼요?
- 안 돼, 절대 안 돼

한 번 그렇게 해봤는데
난리가 났지

 

네 명이서 서로
미스터 블랙 하겠다고 싸우고

 

서로 모르는 사이니까
양보도 전혀 안 하고

 

절대 안 돼, 내가 고른다
자넨 미스터 핑크야

 

미스터 옐로가 아닌 걸
감사히 여겨

미스터 브라운은
미스터 똥색이잖아요

 

미스터 핑크는
미스터 빙구처럼 들려요

 

미스터 퍼플 하면 안 돼요?

 

그게 좋겠네요
전 미스터 퍼플 할래요

 

미스터 퍼플은 안 돼

 

다른 작업에 벌써 미스터 퍼플이 있어
자넨 미스터 핑크야

 

이름이 뭐든 뭔 상관인데?

 

말이야 쉽죠

미스터 화이트는
멋지게 들리니까

그럼 나랑 이름 바꿔요
미스터 핑크 할래요?

 

이름 바꾸는 것도 안 돼

 

여긴 빌어먹을
시의회 공청회가 아니라고

 

잘 들어, 미스터 핑크

 

이번 작업에 합류하려면
두 가지 선택이 있어

 

내 방식대로 하거나
꺼지거나

 

어쩌겠나, 미스터 핑크?

 

뭘 그렇게 야단이에요?

 

상관없어요, 미스터 핑크 하겠다고요
넘어갑시다

내가 넘어가고 싶을 때
넘어가

 

모두 다 알아 처먹었나?

 

하도 고함을 쳐서
말도 잘 안 나오네

 

작업 시작한다

 

"카리나 다이아몬드 도매상"

정리해보자고
자네 위치는?

전 밖에서 문을 감시하는 거죠
아무도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게요

 

- 미스터 브라운은?
- 브라운은 차에서 기다려요

 

길 건너에 주차하고 있다가
내가 신호를 보내면

 

가게 앞으로
차를 댈 거예요

미스터 블론드랑
미스터 블루는?

사람들 상대요
손님이랑 직원 다요

 

- 저 여자 엉덩이는?
- 여기 와서 내 거시기 위에 얹어야죠

 

나랑 미스터 핑크는?

 

둘은 지배인을 뒤로 데려가서
다이아몬드를 내놓게 하는 거죠

 

우린 그 다이아몬드만
터는 거예요, 그걸로 끝

 

진열장에는
손도 안 댈 테니까

 

경보기가 울릴 일도 없죠

 

2분 안에 나오는 거예요
1초도 늦어지면 안 돼요

 

지배인이 다이아몬드를
안 내놓으려 하면 어떡해요?

 

이런 보석상에선
보험 하나는 끝내주게 들어두거든

 

그러니 저항할 이유가
전혀 없지

 

본인이 찰스 브론슨이라고
생각하는 직원이나 손님이 있다면

 

개머리판으로
코를 한 번 박아주면 돼

 

그럼 바로 쓰러지지

 

사람들은 놀라고 그 작자는
소리 지르고 코에서 피는 쏟아지고

 

모두 겁을 집어먹고 그다음부턴
아무도 영웅 행세 안 하겠지

 

헛소릴 지껄이는
계집이 있을지도 몰라

 

그럴 땐 얼굴을 쥐어박을 듯이
무섭게 노려보면

 

깨갱 할 거야

 

지배인은
얘기가 다르지

지배인은 허튼짓할 만큼
멍청하지 않거든

싸움 좀 해본 놈이라면
자기가 카우보이라고 생각할 거야

 

그럴 땐 놈을
두 동강 내야 해

 

뭘 알아야겠는데
놈이 입을 안 열면

 

손가락을 자르면 돼
새끼손가락

 

그다음엔 엄지를 자르겠다고
말하는 거지

 

그럼 여자 빤쓰 입은 것처럼
순순히 불 거야

 

배고프군
타코나 먹자

 

어떻게 좀

 

젠장

 

제길

 

나 눈이 안 보여
망할 장님이 됐나 봐

 

장님은 무슨
눈에 피가 들어가서 그래

 

죽었나?
죽은 거야, 안 죽은 거야?

 

가자

 

거기 서 멈추라고

 

빨리 내려

 

미안해요
미안해요, 래리

 

그 여자가 날 죽이다니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그런 말 하지 마

자넨 다쳤어, 엄청 심하게
다치긴 했지만 죽진 않아

 

이 피 때문에
무서워 죽겠다고요, 래리

 

죽을 거예요
난 알아요

 

어떻게 된 거야?

 

경찰 얼굴을 긋고 귀를 자른 다음에
산 채로 태우려고 했어요

 

뭐? 난 못 들었는데

 

블론드가

 

또 지랄발광을 떨었다고

경찰 얼굴을 긋고 귀를 자른 다음에
산 채로 태우려고 했다고

 

이 경찰?

 

지랄발광을 해? 이렇게?
아니면 더 심했나?

 

에디, 놈이
배신하려고 했다고

 

경찰이랑 날 죽이고

 

당신들이 저 문으로 들어올 때

 

다 쏴 죽이고
다이아몬드 들고 튀려고 했다고

내가 그랬잖아?

 

그 정신병자는
냉혈한 사이코라니까

 

쏴 죽일 게 아니라
경찰한테 물어봤으면 됐잖아

 

칼질하면서 자기가 무슨 짓을 할 건지
다 떠벌렸다고

 

믿을 수 없어
말이 안 돼

 

나한텐 완벽하게
말만 되는구먼

 

작업 때 자넨 없었잖아, 에디
놈이 어땠는지 모르지만 우린 다 봤어

귀 얘기는 맞네
떨어져 나갔어

 

좋아, 그럼 정리해보자고

확실하게 상황을
파악해야겠으니까

 

미스터 블론드가
자넬 죽인 다음

우리가 돌아오면
우리도 죽이고

 

다이아몬드를 들고
튀려고 했단 말이지?

 

맞게 정리한 건가? 그래?
그렇게 말하고자 한 거야?

 

우리 어머니를 걸고 맹세하는데
진짜 그렇게 된 거라고

 

네놈이 죽인 저 친군
얼마 전에 출소했어

 

장물로 가득한
회사 창고에 있다가 잡혔지

 

감방에 안 갈 수도 있었어

 

아버지 이름만 대면 풀려날 일이었지만
그러지 않았어

 

그 빌어먹을 입을
굳게 닫았다고

 

그리고 빌어먹을 형을 산 거지
사나이답게 말이야

 

우릴 위해 4년 형을
산 놈이야

 

그러니까 미스터 오렌지

 

우리 아버질 위해
4년 형을 산

 

내 좋은 친구가

 

4년 동안 경찰에서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형량 거래를 안 한 놈이

이제 석방돼서
우리가 감사할 일만 남았는데

그런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우릴 배신할 생각을

했다는 거야?

 

진짜 어떻게 된 건지
어서 말하지?

 

무슨 소용이야?

 

어차피 거짓말만 할 텐데

 

저자가 우릴
함정에 빠트린 거야

 

아버지, 죄송해요
어떻게 된 건지 저도 모르겠어요

괜찮다, 에디
내가 다 알아

 

뭔 소릴 하는 거예요?

 

저 등신 새끼가
LAPD 밑에서 일한다는 거지

 

조,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네요

 

조, 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 그게 아니에요
- 그게 아니긴, 염병

조, 내 말을 믿어요
실수한 거예요

 

좋은 친구예요

 

지금 흥분하고
화가 치밀었겠죠

 

우리 다 지금 너무 감정적이에요
헛다리 짚은 거라고요

 

이 친군 내가 알아요
그런 짓 할 놈이 아니에요

알긴 개뿔
나야말로 잘 알아

 

이 개새끼가 경찰한테 제보해서
미스터 브라운이랑 블루가 죽은 거야

 

- 미스터 블루가 죽었어요?
- 송장이 됐지

 

이걸 다 어떻게
아는 건데요?

 

내가 유일하게
100% 믿지 못한 자였거든

 

머리 검사를 받든가 해야지
100%도 아닌 놈이랑 일하다니

 

그게 증거예요?

직감이 있는데
증거가 왜 필요해?

 

전엔 직감을 무시했지만
더 이상은 아니야

 

지금 제정신이에요?

조, 엄청난 실수를 하는 거예요
그냥 놔둘 순 없어요

 

이봐요
우리 이러지 말자고요

 

우린 프로잖아요

 

래리

 

우린 오래된 사이잖아요
일도 같이 많이 하고

 

이럴 거 없잖아요

 

다 같이 총 내려놓고

 

빌어먹을 대화로
문제를 풀어보자고요

조, 이 친굴 죽이면
당신이 다음 차례가 될 거예요

 

확실히 말하는데
이 친굴 죽이면 다음은 당신이에요

 

래리, 우린 좋은 친구였잖아요

 

당신이 아버질 존중하면
나도 당신을 존중해요

하지만 당신 심장에
총구멍을 내줄 수도 있어요

 

당장 그 총
내려놔요

 

젠장, 조

 

나도 쏘고 싶지 않아요

 

래리, 아버지한테
총 겨누지 말라고

 

미안하다, 친구

 

어쩔 수 없이
형 좀 살아야겠네

 

나 경찰이에요

 

래리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나 경찰이에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래리

 

미안해요

 

꼼짝 마

 

총 내려놔

- 어서
- 총 내려놔

 

- 하지 마
- 총 내려놔

 

- 하지 마
- 총 내려놔

- 빌어먹을 총 내려놓으라고
- 쏴 날려버릴 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