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블랙이글
발신자 미상
안 받아
안 받는다니까
봉쥬르?
"칼", 너란거 알아
안녕!
텔레파시 통했나봐
전화 걸고 있었거든
발신자 안 뜨게 했어?
그래, 내 번호 뜨면
뭐해?
그냥 집에 있어
- 문자 받았지?
밤에 놀러가자구
그거 좋네
정신없이 바빠
눈코 뜰 새가 없다구
거짓말 마
진짜야
다른 날이면 모를까
할 일이 뭔데?
그런게 있어
앞에 있으면
- 못 그러니 아쉽네
일정표에 적힌건
아냐, 진짜야
예를 들면?
뭐? 무슨 소리야?
비디오가게 아냐
다 보여, "칼"
- 나 아냐
아, 알겠다
나랑 닮은 사람 있는데
그 사람일거야
이상하네
네가 말하는 거랑
아무 말도 안 하잖아
그만 벙긋대고
- 왜? 알았어!
- 이게 누구야!
믿기질 않네
"칼 앨런"
여기 발길 끊은줄
아냐, 좀 바빴어
할 일도 산더미고
어련하실까
어쨌든 잘 왔어
중대 발표를
보여줘
그래, 맞아
우리 약혼했어!
축하해!
- 진도 많이 나갔네!
빠른 감은 있지만
사귄지 6개월 됐나?
- 아니
그럼 결혼할만하네
21일에 약혼 파티해
공짜 술인데 가야지
"칼", 너도 올거지?
- 그때 봐서
누가 왔는지 봐
안 받잖아
- 무슨 문자?
나도 가고 싶은데
할 일이 태산이야
오늘은 안돼
보여줄 텐데
- 할 일이라...
다 가짜잖아
비디오가게 줄 서기?
집이라니까
가게 밖이야
- 아니라구?
비디오가게 손님 중에
입모양이 똑같거든
밖으로 나와
- "칼"!
- 올 거라고 했지?
"루니"
해가 서쪽서 뜨겠어
알았어
정신없이 바쁘거든
"칼"
할게 있거든
- 그래, 많이 나갔지!
- 2년이요
술은 무제한 공짜고
- 무슨 소리야?